미국 지난주 320만 실업수당 신청..7주간 3350만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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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지난주 320만 실업수당 신청..7주간 3350만명.
  • 벅준환 기자
  • 승인 2020.05.08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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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신종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 확산 사태에 따른 실직자가 계속 늘고 있다.민간 부문에서 4월에 일자리가 2000만 개 사라졌고 실업수당 신규 청구자가 약 320만 명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2008년 이후 미국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 추이. 지난 7주간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가 3350만 건에 이르렀다. 사진=CNBC
2008년 이후 미국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 추이. 지난 7주간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가 3350만 건에 이르렀다. 사진=CNBC

미국 노동부는 지난 주 신규 실업수당 신청건수가 316만9000건에 이르렀다고 7일(현지시각) 밝혔다.

미국에서 코로나 사태로 경제활동이 주춤한 이래 7주 동안 실업수당 누적 신청건수는 3300만 건을 기록했다. 이는 미국 전체 근로자의 20%에 이르는 수치다. 7주 사이 최소 3300만 명이 일자리를 잃었다는 뜻이다.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 폭증은 3월 셋째 주(330만건)부터 본격화됐다. 3월 넷째 주에는 687만 건까지 치솟았고, 이후 661만 건(3월29일~4월4일), 524만 건(4월5~11일), 444만 건(4월12~18일), 384만 건(4월19~25일) 등을 기록했다. 

노동부는 실업률이 높은 수준이지만 지난 3월과 4월 초 정점을 지난 이후 조금씩 감소하는 추세라고 밝혔다. 앞서 3월 마지막 주 실업수당 신청건수는 690만을 기록했다.

노동부는 실업수당을 신청한 모든 사람이 지원을 받는 것은 아니라며 현재 약 2270만 명이 혜택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미국 민간 고용정보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은 4월 민간부문 고용이 약 2024만개 감소했다고 6일 밝혔다.

ADP 고용 보고서는 정부 부문을 제외한 민간 일자리 상황을 보여주는 지표로 미국 노동부의 공식 고용지표를 가늠하는 지표로 꼽힌다. 미국 노동부의 실업수당 청구 건수에서 드러난 ‘실업 대란’ 흐름과도 대체로 일치한다. 

올해 1월 29만1000개, 2월 18만3000개 각각 증가한 민간고용이 3월에는 14만9000개 감소세로 돌아섰다가 4월에 가파르게 떨어진 것이다. ADP가 관련 집계를 시작한 지난 2002년 이후로 일자리 감소폭이 가장 컸다. 

미국 노동부는 4월 실업률 등을 알 수 있는 고용보고서를 8일 발표한다. 전문가들은  4월 비농업 일자리가 2200만 개 감소하고, 실업률은 15.0%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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