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앨버말(Albemarle), 코로나19로 올해 예산 감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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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앨버말(Albemarle), 코로나19로 올해 예산 감축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0.05.08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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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전기차 배터리용 리튬 생산업체인 미국 앨버말(Albemarle)이 신종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확산에 따른 판매량 감소로 올해 예산을 1억5000만 달러 줄이기로 했다. 앨버말은 중국 전기차 압체 티앤치가 보유한 호주 리튬 광산 지분을 매수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경제활동이 중단되면서 소비자들이 전기차를 구매하지 않아 리튬수요가 줄어들 것을 예상한 선제조치로 보인다.

앨버말 미국 네바다주 실퍼 피크 리튬 광산 전경. 사진=알버말
앨버말 미국 네바다주 실퍼 피크 리튬 광산 전경. 사진=알버말

8일 로이터통신과 광산업 전문매체 마이닝위클리 등에 따르면, 알버말은 지난 6일 연간 실적 전망을 하향하면서 올해 예산을 8억5000만~9억5000만 달러로 줄인다고 발표했다.

앨버말은 또 분기당 2500만 달러에서 4000만 달러의 비용을 절감하겠다고 밝혔다.

앨버말의 실적은 부진했다. 앨버말은 1분기 매출액이 7억3885만 달러, 순익은 주당 1.01달러, 1억720만 달러를 올렸다고 최근 발표했다. 지난해 1분기 매출액은  8억3206만 달러, 순익은 1억3360만 달러, 주당 1.26달러였다. 

매출과 순익이 줄었으니 예산과 비용삭감으로 대응하고 있는 것이다.

앨버말은 2분기 매출과 순익이 코로나19 때문에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앨버말의 주가는 6일 장외거래에서 3% 하락했다가 7일 전날에 비해 3.12% 상승한 59.74달러를 기록했다. 그렇지만 올들어서는 약 20% 하락해 뉴욕증권거래소의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푸어스(S&P) 500 지수 하락률 11.2%를 크게 넘는 하락률을 기록했다.

앨버말의 예산 삭감은 리튬 산업이 전기차 판매량 감소세와 코로나19에 따른 경제 침체를 실감하기 시작했다는 구체적 신호를 반영한 것으로 로이터통신은 풀이했다.

리튬 산업계는 시장 과잉공급 위기에 직면해 있으며 현재는 코로나19로 상황이 더 악화됐다고 보고 있다. 

앨버말은 코로나19에 따릌 자동차 제조업체의 조업 중단으로 올해 나머지 기간 동안 리튬 판매량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경쟁업체인 칠레의 SQM사는 코로나19에 따른 리튬 생산량 타격은 없었다고 지난달 밝혔으나  리튬 수요의 감소가 지속될 경우 올해 계획을 축소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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