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구시보"핵무기 1000기로 늘려야"...중국의 가공할 탄도미사일과 핵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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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구시보"핵무기 1000기로 늘려야"...중국의 가공할 탄도미사일과 핵전력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0.05.09 10: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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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F-41 ICBM, JL-3 SLBM 수량 늘리자...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자매지로 사실상 중국 정부 목소리

중국이 핵무기 보유량을 1000기로 늘려야 한다는 중국 관영매체 환구시보의 주장이 나왔다. 환구시보는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자매지인 만큼 이는 곧 중국 공산당. 중국 정부의 목소리라고 해도 무방하지 않다. 

중국은 공개 핵무기 정책으로 핵선제공격인 제1격은 포기하고, 핵보복공격인 제2격만을 선언하고 있다. 이 무기는 중국의 보복공격의 수단이 된다. 중국은 현재 중국 본토에서 미국 본토를 타격할 대륙간 탄도탄(ICBM)을 보유하고 있으며 발해만에서 미국 뉴욕을 타격할 수 있는 잠수함발사탄도탄(SLBM)을 한창 개발 중이다. 

환구시보(환추쓰바오)의 후시진 편집장은 8일  핵탄두 규모를 확대하면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인 둥펑-41을 100기로 상대적으로 짧은 기간안에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후시진은 특히 중국은 둥펑-41 ICBM을 최소 100기는 보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의 핵전력 사거리. 사진=CSIS 미사일쓰렛
중국의 핵전력 사거리. 사진=CSIS 미사일쓰렛

후시진은 "우리(중국)는 평화를 사랑하고 핵무기를 먼저 사용하지 않겠다고 약속한다"면서도 "중국에 대한 미국의 전략적 야망과 충동을 억제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핵무기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후시진은 "중국은 가까운 장래에 더 강력한 결의로써 도전에 대처해야 하며, 이는 둥펑과 쥐랑미사일의 지원을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후시진이 말한 둥펑과 쥐랑은 각각 둥펑-41 ICBM과 쥐랑-3 잠수함발사탄도탄(SLBM)을 뜻한다.

미국 민간 싱크탱크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 산하 사이트인 미사일쓰렛(Missile Threat)에 따르면, 중국은 둥펑(DF)과 쥐랑 등 각종 탄도미사일과 순항미사일을 개발해 배치해 놓고 있다.

대륙간 탄도탄으로는 사거리 1만3000k인 둥펑-5, 8000~11700km인 둥펑-31, 사거리 1만2000~1만5000km인 둥펑-41일 배치했다. 

SLBM으로는 사거리 8000~9000km인 쥐랑-2(JL-2)을 배치했다.

둥펑-41은 도로나 철로이동이 가능하고 사일로에서도 발사할 수 있다.길이 21m, 지름 2.25m에 발사중량 80t의 거대한 미사일이다. 탄두중량은 2.5t이다. 최대 10개의 핵탄두를 탑재할 수 있다. 핵탄두는 1메가톤 탄두 1개나 20킬로톤(kt), 90kt, 150kt 여러 개를 탑재할 수 있다.  

중국의 대륙간 탄도탄 DF-41. 사진=환구시보
중국의 대륙간 탄도탄 DF-41. 사진=환구시보

쥐랑-3은 개발 중인 미사일이다. 최대 사거리 1만2000km에 최대 10개의 핵탄두를 탑재할 수 있다고 한다. 사거리 8000km인 쥐랑-2를 개량한 것이다.  중국 보하이만에서 발사하면 미국 뉴욕을 타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중국의 탄도미사일 전력은 현재로서도 엄청나다. CSIS에 따르면, 중국은 사거리 1000km 안팎인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발사대를 250기, 사거리 3000km인 준중거리탄도미사일 (MRBM) 발사대 150기, 사거리 5500km인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발사대 80기를 보유한 것으로 추정된다. 

보유미사일은 각각 단거리가 750~1300발, 준중거리가 150~450발, 중거리가 80~160발로 CSIS는 추정한다. 전체로는 최소 980발에서 최대 1910발이다.

중국이 보유한 핵 탄두 수량은 베일에 가려져 있다. 중국은 핵확산금지조약(NPT)가 인정하는 5대 핵보유국 중 하나다. 1992년 NPT를 비준한 나라다. 미국과학자연맹(FAS)은 지난달 발표한 '국가별 핵탄두 보유실태' 보고서에서 중국이 보유한 핵탄두를 320기로 추정했다.

국별 핵탄두 보유현황. 사진=미국과학자연맹
국별 핵탄두 보유현황. 사진=미국과학자연맹

중국은 공개 핵무기 정책으로 핵선제공격인 제1격은 포기하고, 핵보복공격인 제2격만을 선언하고 있는 것도 이처럼 믿는 구석이 있기 때문이다.

미국은 중국의 중거리 핵전력 억제를 추구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021년 2월 만료되는 러시아와의 핵 신전략 무기 감축 조약에 중국도 포함돼야 한다고 밝혔지만, 중국은 이런 요구를 단호히 거부하고 있다.

미국이 지난해 8월2일 사거리 500~5500km의 지상발사 탄도미사일과 순항미사일의 생산과 실험, 배치를 금지하는 중거리핵전력조약(INF)에서 공식 탈퇴한 것도 이 분야 핵전력을 구축한 중국 때문임을 널리 알려져 있다.

중국은 거부하고 있다. 중국 외교부는  "주요 강대국들은 핵무기 통제 분야에서 최우선의 책임과 의무가 있다"고 밝혔다.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중국은 핵무기를 먼저 사용하지 않는 정책을 항상 고수해 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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