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등 한국 배터리, 中·日 제치고 '세계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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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등 한국 배터리, 中·日 제치고 '세계 1위'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0.05.09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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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점유율 27%…국내 배터리 3사 합계 점유율 2배 급증

우리나라 배터리 업체 LG화학이 글로벌 배터리 시장을 평정했다. 덕분에 우리나라 업체들은  일본 파나소닉, 중국 CATL 등을 제치고 글로벌 1위로 뛰어올랐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사진=LG화학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사진=LG화학

8일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LG화학 배터리는 올해 1분기 세계 각국에 등록된 전기차의 배터리 사용량 가운데 27.1%를 차지했다. 지난해 1분기(10.7%)와 비교하면 점유율이 두 배 이상으로 커졌다.

지난 2월까지 글로벌 2위에 그친 LG화학은 1위 일본의 파나소닉(25.7%)을 집계 이래 처음으로 넘어서는 기염을 토했다. 근소하긴 하지만 파나소닉을 제친 것은 하나의 사건임에 틀림없다.

LG화학은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 중국 상하이 공장에서 생산되고 있는 모델3에 배터리를 전량 공급한다.

SNE리서치는 "LG화학 배터리는 중국산 테슬라 모델3, 아우디 E-트론, 르노 조에 등의 판매 호조로 탑재량이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포트폴리오 다양화와 중국 상하이(上海)의 테슬라 기가팩토리에 배터리를 공급하며 1위로 도약한 것으로 분석됐다.

파나소닉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미국 테슬라 공장 공급 물량이 줄어들며 점유율이 추락했다.

중국업체 CATL과 BYD도 코로나 사태 직격탄을 맞아 1분기 점유율이 각각 17.4%, 4.9%를 기록했다. 특히 BYD는 점유율이 지난해 같은 기간 15.1%의 3분의 1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연간 누적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 사진=SNE리서치
연간 누적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 사진=SNE리서치

국내 배터리 3사 1분기 합계 점유율은 37.5%로 지난해 1분기(16.4%) 대비 2배 이상 급증했다. 삼성SDI와 SK 이노베이션은 각각 점유율 6.0%, 4.5%로 4위, 7위였다.

삼성SDI는 폭스바겐과 BMW, SK이노베이션은 현대·기아차 판매 호조로 성장세를 이어갔다.

SNE리서치는 "앞으로는 코로나 확산 여파로 미국과 유럽 전기차 시장이 타격을 입고 경쟁사들이 포진한 중국 시장이 회복되면서 국내 배터리 3사가 난관에 봉착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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