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억만장자 투자자 폴 싱어 "저평가된 금 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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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억만장자 투자자 폴 싱어 "저평가된 금 사라"
  • 이정숙 기자
  • 승인 2020.05.09 16: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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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헤지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 설립자겸 최고경영자(CEO) 겸 억만장자 투자자 폴 싱어가 금 투자를 권고했다. 이미 상당한 수준까지 올랐는데 투자를 권고한 이유에 이목이 쏠린다. 억만장자 투자자인 폴 싱어가 1977년 창립하고 최고경영자(CEO) 겸 최고투자책임자(CIO)로 있는 엘리엇 매니지먼트는 투자한 기업의 경영에 적극 영향력을 행사하는 행동주의 펀드로 유명하다. 2019년 말 현재 운용자산은 402억 달러다. 전문가 165명 등 473명이 일한다. 공격을 당하는 기업은 엘리엇을 사냥꾼으로 부를 정도로 악명도 높다. 2018년 즈음에는 현대차그룹을 공격하며 한국에서도 화제를 모았다. 

폴 싱어 엘리엇매니지먼트 CEO 사진=로이터
폴 싱어 엘리엇매니지먼트 CEO 사진=로이터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금값은 지난 3월9일 온스당 1680달러에서 16일 1450달러가지 하락했다가 4월14일 온스당 1747달러까지 치솟았다. 현재는 1700달러 언저리에 머물고 있다. 

금은 금융위기시 헤지펀드들의 주요 투자 수단이었다. 전설의 헤지펀드 '폴슨앤코'의 존 폴슨은 금값이 1900달러까지 치소은 2011년 금에 투자해 수십억 달러를 번 것으로 명성이 자자하다.

골드바. 사진=프렉셀스닷컴
골드바. 사진=프렉셀스닷컴

9일 미국 금융시장 전문 매체 마켓워치에 따르면, 폴 싱어는 지난 6일 "금은 접근 가능한 자산 중에서는 가장 저평가된 자산의 하나"라면서 "그 가치는 현재 가격의 수배에 이른다"고 주장했다.

싱어는 투자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저평가 이뉴는 저금리, 광산업계 공급차질, 세계 중앙은행들의 미친 듯한 통화가치 평가절하"라고 밝혔다.

그는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각 중앙은행이 '광적으로' 돈을 찍어내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달러로 표시되고 달러화로 거래되는 금 값은 달러 가치와 정반대로 움직인다. 즉 미국에서 돈을 풀어 달러가치가 하락하면 금값은 올라간다. 지금 미국 중앙은행격인 연방준비제도(Fed)가 경기부양을 위해 달러를 풀고 있으니 금값을 오를 것임은 쉽게 짐작할 수 있다.

싱어는 지난달 전세계 주식시장의 최종 종착치는 지난 2월 대비 최소 50% 폭락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영국 경제일간지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싱어의 금 포지션에 힘입어 싱어의 펀드는 1분기에만 금에서만 약 2% 수익률을 기록했다.

앤드류 로의 캑스턴 어소시에이츠(Caxton Associates), 대니 용이 이끄는 싱가포르의 다이먼 아시아 캐피털(Dymon Asia Capital)도 싱어 캠프에 합류해 금을 사들였다고 FT는 전했다.

FT에 따르면, 올들어 금값은 약 12% 올랐다. 용은 "금은 무제한 통화 발행에 대항하는 헤지스단"이라고 말했다. 그의 펀드는 금값 상승에 힘입어 36% 상승했다.

캑스턴도 두 자릿수 수익률을 거뒀다. 올들어 캑스턴의 글로벌펀드는 15%, 매크로펀드는 17%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날 금은 사흘 만에 처음으로 하락세로 돌아서 1.09% 하락했다. 미국과 유럽의 봉쇄완화가 경기회복을 가져올 것이란 기대감이 작용했기 때문이다.

이정숙 기자 kontrak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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