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비난 속에 드러난 한국군의 전력증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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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비난 속에 드러난 한국군의 전력증강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0.05.10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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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의 친북 정책에 따른 국방 안보 분야 대비 완화에 대한 우려가 높지만 북한은 한국군 전력증강을 오히려 겁을 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북한의 비난 속에는 한국군의 전력증강을 얼마나 겁을 내는지가 드러난다. 이는 역으로 육해공 분야 한국군의 전력증강 방향이 옳음을 방증한다. 

천궁 지대공 미사일 체계. 사진=방위사업청
천궁 지대공 미사일 체계. 사진=방위사업청

북한 대외선전매체 '조선의오늘'은 10일 '정세악화를 초래하는 무력증강책동'이라는 글에서 "최근남조선 군부 호전광들이 동족을 겨냥한 무력증강책동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비난했다.

조선의오늘은 "남조선 군부 호전광들은 미국으로부터 고고도무인정찰기(글로벌호크)를 또다시 끌어들이고 중거리 지상 대 공중 미사일(천궁)을 실전배치했으며 신형 호위함(동해함) 진수식을 벌렸다"고 밝혔다.

조선의오늘은 "제126차 방위사업추진위원회에서 가까운 연간에 '한국형 합동전술데이터링크체계'를 구축하기로 했으며 2030년까지 '한국형 구축함'을 개발하기로 했다"면서 "남조선 군부 호전광들의 이러한 책동은 동족과 기어이 힘으로 대결하려는 어리석은 야망의 발로로서 결코 용납될 수 없다"고 했다.

조선의오늘은 "현실이 보여주다시피 하루라도 전쟁책동에 매달리지 않으면 이빨이 시리고 화약내를 맡지 못하면 몸살을 앓는 대결병자들이 바로 남조선 군부 호전광들"이라면서 "더욱이 남조선이 악성비루스(바이러스)전염병 사태로 대혼란을 겪고 있고 경제와 민생 악화로 인민들의 고통이 날로 고조되고 있는 속에 무력증강책동에 혈안이 돼 날뛰고있는 전쟁 부나비(불나방)들의 광태는 내외의 강한 우려와 불안을 자아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매체는 "앞에서는 '평화'와 '관계개선'에 대해 읊조리고 실지에 있어서는 외세에 추종해 조선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파괴하고 정세를 긴장격화에로 몰아가는 남조선 군부 호전광들의 이중적 행태는 더 큰 화만을 불러올 뿐"이라며 "남조선 각계층이 조선반도에 전쟁위험을 몰아오기 위해 발광하는 남조선 군부 호전광들의 비렬한 망동을 규탄배격하고 있는 것은 너무도 응당하다"고 강조했다.

해리 해리스 주한미대사가 지난 4월19일 한국공군 인도를 알린 글로벌호크 고고도 무인정찰기 RQ-4. 사진=해리해리스 주한미대사 트위터
해리 해리스 주한미대사가 지난 4월19일 한국공군 인도를 알린 글로벌호크 고고도 무인정찰기 RQ-4. 사진=해리해리스 주한미대사 트위터

우리군은 북한을 자극하지 않기 위해 고고도 무인정찰기 글로벌호크 2호기 인수도 알리지 않았다.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가 자기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위터에 미공군의 한국 인도사실과 함께 사진을 게재해 한국민들이 이 사실을 알았다. 글로벌호크는 지상 20km 상공에서 30cm 크기의 물체를 식별할 수 있는 눈과 30시간 이상의 체공시간을 가진 고고도 장시간 체공 정찰기다.

중거리 지대공 미사일 천궁(철매-2) 인도 완료는 방위사업청이 지난달 28일 보도자료로 알렸다. 천궁은 1960년대부터 운용해온 호크 포대를 대체하기 위해 러시아 지대공 미사일 S-300기술을 도입해 개발한 천궁은 콜드 론칭 방식으로 미사일을 발사해 전방향으로 대응할 수 있는 무기체계다. 미사일체계는 교전통제소, 탐지레이더, 발사대, 미사일 등으로 구성된다. 발사대 한 대당 8발의 미사일을 탑재한다.

미사일은 길이 6.21m, 지름 27.5cmdp anrp 400kg이다. 속도는 마하 3.5. 사거리는 40km, 고도는 15~20km로 북한의 어떤 항공기도 제압할 수 있다.

천궁은 2011년 국방과학연구소에서 연구개발을 완료하였으며, 2015년부터 군이 배치해 운용하고 있다. 

한국에 배치된 호크미사일이 8개 포대인 만큼 천궁도 비슷한 수량이 배치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호크 1개 포대는 통상 3연장 발사대 6개, 미사일 18발로 구성된다. 

이보다 하루 앞선 지난달 27일엔 정부가 운영하는 뉴스 포털인 정책브리핑은 군당국이 제 126차 방위사업추진위원회를 열어 한국형 구축함(KDDX) 전투체계체계개발기본계획안을 승인했다고 공개했다.

방위사업청에 따르면, 한국형 구축함(KDDX) 전투체계 사업은 탄도탄 탐지와 추적, 대공전과 대함전, 대지전 등의 임무수행에 필요한 전투체계를 국내 연구개발로 확보하는 사업으로서, 계약은 4분기 중 체결할 예정이다. 사업규모는 약 6700억 원이다.

한국형 차기 구축함은 합동전술데이터링크체계, 전술정보통신체계를 갖출 계획이다. 한국형 합동전술데이터링크체계 사업은 지·해·공의 무기체계간 위치, 표적, 위협 등의 전술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하고 전파할 수 있는 체계를 국내 연구개발로 확보하는 사업으로서,계약은 오는 3분기 중 체결할 예정이다. 사업규모는 약 3200억 원이다.

전술정보통신체계(TICN) Block-I-전투무선체계(TMMR) 사업은 음성과 데이터 통신이 가능한 무전기를 확보하는 사업으로서  3분기 중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사업비는 총 1조 2000억 원 규모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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