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므누신 장관 "실업률 아직 정점 아냐, 20%대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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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므누신 장관 "실업률 아직 정점 아냐, 20%대 될 것"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0.05.12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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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이 지난달 대공황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미국 실업률이 더 높아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

므누신 재무장관은 지난 10일(현지시각) 폭스바즈니스 선데이 프로그램에 출연해 14.7%까지 치솟은 실업률을 언급하면서 "일자리 지표는 아마 더욱 나빠질 것이며 25%까지 이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에서 일자리 2050만 개가 사라지면서 실업률이 대광황 이후 최고치로 치솟았다.  노동부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늘린 고용의 두 배 이상이 지난달에 사라졌다고 설명했다.

실업률은 1948년 이후 역대 최저인 2월의 3.5%에서 수직상승해 1982년 10.8%를 뛰어넘었다.

므누신 장관은 "미국 경제나 근로자의 문제가 아니라 코로나 바이러스가 가져온 결과"라면서 "실업 문제는 더욱 나빠진 뒤에야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것에 이른 이유가 있었던 대공황과 달리 우리는 이번에 경제를 봉쇄했다"면서 "보고된 숫자는 더 나빠진 뒤에야 좋아질 것이며 그것이 우리가 경제를 재건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므누신 장관은 일자리를 가장 많이 잃어버린 부문은 관광과 소매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3분기와 4분기는 더 나아질 것이라고 예상하고 2021년은 아주 좋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므누신 장관은 "장밋빛 숫자는 아니다"면서 "낮은 지점에서 반등하는 것을 목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므누신 장관의 이 같은 낙관과 달리 미국의 경제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일시해고 상태인 미국 제조업 근로자들이 영구적인 해고 위기에 처했다고 보도했다.

셧다운으로 생산라인을 일시 멈춘 제조업 공장들이 아예 폐쇄를 결정하는 경우가 늘고 있기 때문인데 이 같은 공장 폐쇄 결정은 점차 비중이 줄고 있는 미국의 제조업 인력을 더욱 잠식할 것으로 보인다고 WSJ는 전망했다.

폭스비즈니스는 지난 10여년간 늘어난 일자리는 4월에 없어졌다. 미국 제조업 공장은 2010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140만명의 근로자를 새로 고용했는데, 지난 4월 한 달 동안에만 제조업 근로자 130만명이 일자리를 잃었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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