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매의 눈' 피하는 북한 해군의 두더지 전략...지하시설 13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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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매의 눈' 피하는 북한 해군의 두더지 전략...지하시설 13곳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0.05.13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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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해군 지하시설 13곳이 포착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미국 군사 전문가들은 지하 해군시설은 북한 전역에 있는 1만여개의 지하시설의 일부로 본다. 이들은 지상의 수십cm 크기의 표적도 식별하는 미군의 정찰용 인공위성과 고고도 유인 정찰기 U-2기나 고고도 무인 정찰기  RQ-4 무인정찰 무인기 감시를 피하고 미군 공격으로부터 북한 함정을 보호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한다. 미국이 가진 '매의 눈'을  '두더지 전략'으로 피하려는 속셈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민간 위성 사진에 식별된 만큼 유사시 폭격 표적이 되는 만큼 효용가치는 떨어진다. 터널 입구만 붕괴시키면 그만이기 때문이다.

북한 비파곶 지하시설을 표시한 위성 사진. 민간 북한 전문가인 제이콥 보글씨는 서해 비파곳에 있는 북한 해군기지에는 600m 길이의 지하터널이 있으며 해군기지 안의 함정을 전차대에 실어 이 지하터널 입구로 옮겨놓은 후 이를 반대편 바다쪽 입구로 이동시켜 바로 출항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사진=제이콥 보글 개인 블로그
북한 비파곶 지하시설을 표시한 위성 사진. 민간 북한 전문가인 제이콥 보글씨는 서해 비파곳에 있는 북한 해군기지에는 600m 길이의 지하터널이 있으며 해군기지 안의 함정을 전차대에 실어 이 지하터널 입구로 옮겨놓은 후 이를 반대편 바다쪽 입구로 이동시켜 바로 출항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사진=제이콥 보글 개인 블로그


13일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미국의 민간 북한 분석가인 제이콥 보글(Jacob Bogle)씨는 지난 10일(혀니시각) 개인 블로그에 북한에 해군지하시설 13곳이 포착됐다며 설명을 곁들인 위성 사진을 게재했다.

보글씨는 북한의 해군시설을 촬영한 인공위성 사진을 토대로 서해 5곳과 동해 8곳에 북한의 지하 해군시설이 있다고 주장한다.

그는 서해의 태화도, 속도, 비파곶, 룡호도, 선위도와 동해의 푸암동, 차호, 료호리, 사밀리, 요도, 신도, 나매, 창전 등 13곳에 단순한 터널부터 복잡한 시설 등이 지하에 숨겨져 있다고 주장했다.

북한 차호 지하 잠수함 기지. 사진=제이콥 보글 블로그
북한 차호 지하 잠수함 기지. 사진=제이콥 보글 블로그


비파곶의 경우 600m 길이의 지하터널이 있는데 해군기지 안의 함정을 전차대에 실어 이 지하터널 입구로 옮겨놓은 후 이를 반대편 바다쪽 입구로 이동시켜 바로 출항할 수있도록 하고 있다고 그는 주장했다. 그는 이 지하시설은 미국 공군의 북한 함정 공격을 방지하고 비밀리에 무기 개발 등을 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북한 순위도 지하해군 기지.사진=제이콥 보글 블로그
북한 순위도 지하해군 기지.사진=제이콥 보글 블로그

이에 대해 미국 랜드연구소의 군사전문가인 브루스 베넷 선임연구원은 11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북한은 한국전쟁 이후 미국의 공군력에 매우 민감해왔다"면서 "자기들의 항공기, 함정, 미사일을 미 공군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지하시설을 개발해 온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그는 북한 전역에는 1만여 개의 지하시설이 있으며 해군 지하시설은 그 중 일부로 함정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육군 대령 출신의 데이빗 맥스웰 미국 민주주의수호재단(FDD) 선임연구원도 이날"북한 지하 해군시설은 북한의 함정이나 잠수함이 미국의 인공위성, 무인정찰기 등에 포착되는 것을 막아준다"고 말했다.

맥스웰 선임연구원은 잠수함의 경우 지하시설에 있다가 인공위성에 포착되지 않고 비밀리에 바다로 출항할 수 있다며 이런 까닭에 북한 잠수함이 항만 등 공개된 장소에 있으면 북한이 외부세계에 뭔가를 보여주기 위한 의도적인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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