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익명 보장, 성소수자 코로나19 검사 독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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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의 익명 보장, 성소수자 코로나19 검사 독려​
  • 에스델 리 기자
  • 승인 2020.05.15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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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연방과 퀘벡 주의 신종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 확진자와​ 사망자가 전혀 줄어들 기미가 보이지 않는 가운데 퀘벡주 몬트리올의 일간지 주르날 드 몽레알은 한국의 익명검사가 성소수자들이 바이러스 테스트에 응하는 비율을 크게 높이고 있다는 소식을 비중있게 전했다. 
 
검사대상자의익명을 보장한다는 한국 정부의발표 이후에 새로운 감염원으로 떠오른 서울의바와 클럽, 특히 성소수자 클럽 이용자들이 자발적으로 검사에 응하는 숫자가 크게 늘고 있다는 것이다.

한국 의료진이 코로나19 검사를 하고 있다. 사진=주르날드몽레알
한국 의료진이 코로나19 검사를 하고 있다. 사진=주르날드몽레알

 

 
한국은 코로나19 확산 초기에 중국과 함께 가장 큰 피해를 입은 나라였지만 대량 테스트를 비롯한 한국의 철저한 방역은 전 세계의 찬사를 받았다고 주르날드몽레알은 전했다. 
 
바이러스 통제에 성공했다고 자신한 즈음에 코로나19의 새로운 온상이 떠올랐다. 서울의 인기있는 바와 클럽, 특히 성소수자들이 많이 찾는 이태원의 클럽들이다.  클럽 관련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교육부는 이번 주로 예정된 각급 학교 개학을 연기해야만  했다. 
 
한국 방역 당국은 이태원 클럽 이용자들을 전원 추적하고자 했으나, 수많은 클럽 이용객들이 보수적인 한국 사회에서 성소수자로 낙인 찍힐까봐 바이러스 검사를 극도로  꺼리고 있다.  
 
이점을 고려해 서울시는 이번 주에 검사받는 사람의 익명을 보장하겠다고 발표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지난 주에 하루 천여 명에 그쳤던 테스트 참가 숫자가 익명보장 발표 이후 12일  하루에만 8300백 명으로 크게 늘어났다고 확인했다. 
 
한국 방역 당국은 13일, 확진자 26명이 추가돼 전체 확진자 1만1000명, 사망자는  250명이라고 발표했다. 이중에서 이태원 클럽에 관련된 확진자는 120명으로 집계됐다. 
 
지금까지 한국의 코로나19 대응은 큰 성과를 거둔 만큼 2차 감염에 대처하는 방식 또한 국제사회의 관심을 끌 것이다.  특히 격리와 봉쇄 해제를 앞두고 2차 파동을 염려하는 유럽은 한국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몬트리올(캐나다)=에스델 리 기자 esdelkhlee@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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