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태승 우리금융 회장, 디지털 혁신에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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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태승 우리금융 회장, 디지털 혁신에 승부수
  • 이정숙 기자
  • 승인 2020.05.17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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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택트 마케팅 등 10대 과제 선정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디지털 혁신에 승부수를 띄웠다. 우리리금융은 지난 15일 그룹 디지털 비전 ‘Digital for Better Life’를 새롭게 선포하고 손 회장과 권광석 우리은행장이 함께 이끄는 컨트롤타워디지털혁신위원회를 구축하고 디지털화에 나섰다. 초개인화 마케팅과 모바일플랫폼 체계 구축 등 10대 과제도 선정했다. 손태승의 디지털 전략이 이목이 쏠린다.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사진=우리금융그룹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사진=우리금융그룹

17일 우리금융에 따르면, 손 회장은 디지털비전 선포식에서 “코로나19에 따른 언택트(Untact·비대면) 바람은 일시 트렌드가 아닌 넥스트 노멀(Next Normal·새 표준)이 됐다”면서 “지금이 디지털 혁신의 골든타임”이라고 강조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언택트(비대면)` 문화가 확산하면서 올해 들어 4월 말까지 4대 시중은행의 83개 지점이 문을 닫았다.  비용 절감과 비대면 거래 확산을 이유로 은행들은 지점을 줄여왔는데 코로나19를 겪으면서 그 속도가 더욱 빨라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신설된 곳은 일부 신도시 등을 중심으로 8곳에 불과하다. . 현재 4대 은행 지점과 출장소는 총 3450곳이다. 금융권에서는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올해만 100곳 훌쩍 넘는 지점이 사라질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은행들은 디지털 금융 활성화와 비용 감소 등으로 은행 지점을 꾸준히 축소해왔다. 은행권 디지털 격변기였던 2017년 이후에는 지점 축소 속도가 더뎠다. 폐쇄된 지점은 2018년 54곳, 2019년 75곳에 불과했다.

손 회장은 또 우리금그룹 내에서 디지털 전략을 최우선으로 하고 디지털에 그룹의 모든 역량을 집중한다는 의미로 ‘Digital First, Change Everything’을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한 새로운 경영 슬로건으로 제시했다.

손 회장은 이날 함께 열린 그룹 경영협의회에서 자회사 최고경영자(CEO)들과 함께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혁신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초개인화 마케팅 방안과 그룹 모바일플랫폼 체계 구축안 등 다양한 디지털 혁신 10대 과제를 선정하고, 그룹의 전산 자회사인 우리에프아이에스에서 구축 중인 그룹 공동 클라우드도 더욱 속도감 있게 추진해 줄 것을 주문했다.

손 회장은 핀테크 기업을 직접 인수하거나 타업종과 적극적인 디지털 협업을 추진하는 등 과감한 오픈이노베이션(Open Innovation·개방형 혁신) 전략을 통해 외부 협력을 강화하고 그룹 내 디지털 전문인력의 경쟁력에 그룹의 미래가 걸려있다는 판단하에 ICT 기업과 연계한 AI 전문가 양성 과정에 직원을 파견하는 등 내부 역량 강화 방안도 동시에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디지털 혁신에 승부수를 띄운 우리금융은 ‘디지털혁신위원회’를 즉각 출범시켜 손 회장이 위원장을 맡고, 산하에 권광석 우리은행장을 총괄장으로 하는 ‘디지털혁신총괄’ 조직을 구성했다.

톱다운(Top-Down)식 리더십을 확보하는 동시에 그룹사의 젊고 혁신적인 직원들로 구성된‘블루팀(BLUE Team)’을 참여시켜 급변하는 디지털 트렌드에 대응하는 현장주도(Bottom-up) 혁신체계도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디지털 비전 선포식에서 ‘Digital for Better Life’라는 새로운 디지털 비전을 선포했다”면서  “앞으로 우리금융은 모바일 브랜드 WON을 중심으로 고객과 쌍방향으로 소통하고 금융에 디지털 혁신을 입혀 고객의 일상에 행복을 드리는 금융그룹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숙 기자 kontrak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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