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차이나 리스크 본격화…비상걸린 화웨이 관련 업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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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차이나 리스크 본격화…비상걸린 화웨이 관련 업종은?
  • 이정숙 기자
  • 승인 2020.05.18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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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시스코, 퀄컴, 보잉 등 4사 주목

미중간 무역 기술전쟁 격화로 뉴욕 주식시장에서 차이나 리스크가 본격화하고 있다.

미국내 차이나 리스크를 상징하는 중국 통신회사 화웨이 로고. 사진=글로벌타임스
미국내 차이나 리스크를 상징하는 중국 통신회사 화웨이 로고. 사진=글로벌타임스

아로라 리포트 발행인 니검 아로라(Nigam Arora)가 지난 16일(현지시간) 마켓워치 칼럼에서 경고했다.  두드러진 종목은 화웨이 관련 업종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오랜 기간 중국 통신장비 업체 화웨이기 미국 국가안보에 위협이 되고 있다고 주장해왔고, 이제 화웨이에 대한 반도체 수출을 전면 통제하는 방안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상무부는 미국 소프트웨어와 기술의 산물인 반도체를 중국 화웨이가 획득하는 것을 겨냥한 수출 규제를 보완하고 있다고 마켓워치는 전했다.

중국도 신속히 대응했다. 중국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 편집자인 후시진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위터에서 "중국 역시 애플, 퀄컴, 시스코를 '신뢰할 수 없는 기업'으로 선언하고, 보잉으로부터 항공기 구매도 중단하는 것을 선언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자매지여서 후시진의 발언은 중국 공산당, 중국 정부의 발언으로 해석해도 무방하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의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대응에 "매우 실망했다"면서 "미국 회계규정을 준수하지 않는 미국 증시 상장 중국 기업들을 "들여다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으로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까?

우선 몇 가지 시나리오가 예상되다. 뉴욕증권거래소의 우량주 중심 지수인 다우존스산업평균 지수는 화웨이에 대한 반도체 수출 제한 보도가 나온 뒤 하락했고, 후시진의 주장이 알려진 뒤 추가로 하락했다.

애플과 퀄컴, 시스코 주가는 다른 움직임을 보인다. 애플 주가는 코로나19 주식시장 붕괴 이후 이전 최고치에 빠르게 접근하고 있다.

퀄컴과 시스코 주가는 저점에서 벗어나기는 했지만 이전 고점에는 근처도 못가고 있다.

보잉 주가는 바닥을 기고 있다. 화웨이 충격 이전에도 이미 보잉 737맥스 스캔들, 코로나19에 따른 항공산업 고사 등으로 주가가 내리막 길을 걸어왔다.

이전 미중 무역전쟁에서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트럼프, 중국 정부 양측 모두와 좋은 관계를 유지할 수 있었다. 지금은 그렇지 못하다.

애플은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에서 비중이 매우 높다. 애플이 타격을 받으면 퀄컴, 시스코, 보잉 등 3개 기업은 주식시장 하락 여파로 추가 하락이 예상된다.

미국 뉴욕 주식시장에서 투자자들은 애플, 아마존, 페이스북,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MS) 등 5개 종목에 크게 투자해왔다.  이 가운데 아마존과 구글, 페이스북은 중국과 직접 얽혀있지 않다. 또 MS 역시 중국과 긴장이 고조돼도 크게 충격을 받지는 않을 전망이다.

아로라는 지금 같은 상황에서는 비관론자도 낙관론자가 돼서는 안 된다면서 투자자들은 방어자세를 취한 상태에서 새로운 데이터들에 따라 소폭의 움직임만 가지면 될 것이라고 권고했다.

이정숙 기자 kontrak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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