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올해 0.2% 성장...한경연 -2.3%, IMF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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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 올해 0.2% 성장...한경연 -2.3%, IMF -1.2%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0.05.20 15: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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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상반기 둔화 가정...소비자물가상승률도 0%대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코로나19가 장기화하고 경제활동이 내년부터 차차 회복할 경우 올해 우리 경제 성장률은 마이너스 1.6%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우리경제가 상반기부터, 세계경제가 하반기부터 둔화해 점진 회복을 경우 우리 경제성장률은 0.2%에 그칠 것으로 KDI는 내다봤다.

KDI는 또 코로나19가 전세계에서 빠르게 둔화되고 내년에는 경제활동 대부분이 위기 이전 수준에 근접하는 정도로 정상화할 경우 올해 성장률이 1.1%까지 오르면서 V자형으로 회복할 것으로 기대했다. 

올해 수출입은 줄 것으로 예상됐다. 수출과 수입은 각각 3.4%, 3.8% 감소하고 내년에는 4.9%, 7.5% 증가할 거승로 내다봤다. 경상수지는 올해 594억 달러, 내년 409억 달러로 KDI는 예상했다. 소비자물가는 올해 0.4%, 내년 0.8%로 예측했다.

한국개발연구원 2020~21년 경제전망. 사진=한국개발연구원
한국개발연구원 2020~21년 경제전망. 사진=한국개발연구원

 


KDI는 코로나19 확산 기간에 따른 3가지 시나리오별로 성장률 전망치를 제시한 '2020년 상반기 경제전망'을 20일 발표했다.

KDI는 코로나19 확산이 국내와 해외에서 언제부터 둔화되는지를 기준으로 기준·상위·하위 등 3개 시나리오별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도출했다. KDI는 지난해 11월에는 올해 성장률은 2.3%로 예상했다가 이번에는 시나리오별로 수정한 것이다.

한국경제연구원이 -2.3%, 국제통화기금(IMF)이  -1.2%, 신용평가회사 스탠더드앤푸어스(S&P)가 -1.5% 등 국내외 주요 경제전망기관들 사이에선 한국이 올해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KDI는 코로나19 확산이 국내에서는 상반기부터, 전 세계에서는 하반기부터 둔화되면서 경제활동이 점진 회복되는 경우 우리 경제성장률이 올해 0.2%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코로나19의 장기화로 경제활동이 내년부터 점진 회복된다면 올해 우리나라 경제 성장률이 -1.6%를 기록할 것으로 KDI는 내다봤다.

한편, KDI는 최근 우리 경제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민간소비와 수출을 중심으로 성장세가 빠르게 위축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KDI는 "민간소비는 국내총소득이 감소하고 소비심리가 악화하는 가운데 해외여행 제한으로 서비스수입이 급감하며 큰 폭으로 축소됐다"면서 "수출 역시 코로나19의 전 세계적 확산에 따른 주요국의 봉쇄조치로 인해 급격하게 위축되면서 성장세를 제약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KDI는 올해 민간소비가 2.0% 감소하고 수출은 3.4%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1분기에는 외국인 관광객과 밀접한 서비스수출이 감소로 전환한 가운데, 2분기 들어 코로나19의 전 세계적 확산으로 상품 수출도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설비투자 역시 글로벌 반도체수요 회복과 지난해 부진한 기저효과 등에도 코로나19 충격이 반영되면서 올해 0.9% 증가에 그치는 등 낮은 성장세를 예상했다.

코로나19 위기로 민간부문의 경제활력이 크게 떨어지고 있다고 KDI는 평가했다.  KDI는 "정부지출이 경제규모보다 빠르게 증가하면서 성장기여도가 점차 확대되고 있는 반면, 민간부문의 성장세는 둔화되면서 경제 역동성이 점진적으로 악화되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소비자물가는 기대인플레이션의 하락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경기 위축과 유가하락 등이 겹치면서 올해도 지난해와 같은 0.4%의 낮은 상승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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