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해군, 레이저로 하늘 위 무인기 파괴 시대 활짝 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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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해군, 레이저로 하늘 위 무인기 파괴 시대 활짝 열어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0.05.24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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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해군이 레이저 무기로 하늘을 나는 비행기를 격추하는 데 성공했다. 비싼 미사일이 아닌 회당 발사비용이 싼 레이저로 공중을 날아다니는 소형 드론을 잡는 시대가 활짝 열렸다. 미 해군은 대형 상륙함은 물론 유도미사일 구축함에도 드론과 소형함정을 잡기 위한 유효사거리 5km 100kW의 레이저포를 장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미해군 포틀랜드함이 레이저를 쏘아 무인기를 격추하고 있다. 사진=USNI뉴스
미해군 포틀랜드함이 레이저를 쏘아 무인기를 격추하고 있다. 사진=USNI뉴스

미 해군 태평양함대 사령부는 샌 안토니오급 상륙함 포틀랜드함(LPD-27)에서 '고체 고에너지 레이저(LWSD)'를 시험 발사하는 영상과 사진을 22일(현지시각) 공개했다.

미 해군이 공개한 사진에서는 포틀랜드함 갑판에서 레이저가 발사되는 장면이 나왔다. 또 짧은 영상에는 무인기(드론)가 레이저에 불타는 모습이 나왔다.

해당 시험은 지난 16일 태평양 해상에서 진행됐다고 미 해군 측은 설명했다. 

이번에 시험 발사된 레이저의 출력은 알려지지 않았다. 2018년 발표된 국제전략연구소 보고서에 따르면 출력이 150kW급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해군 상륙함 폰스함에 설치된 레이저무기. 사진=미해군/VOA
미해군 상륙함 폰스함에 설치된 레이저무기. 사진=미해군/VOA

미 해군은 현재 다양한 레이저무기를 개발, 시험하고 있다.이중에는 출력이 큰 레이저 무기는  샌안토니오급 상륙함에만 설치할 수 있다고 한다. 일부 소형 무기는 알리버크급에도 설치될 수 있다.

샌안토니오급 도크형 상륙함은 길이 208m,너비 32m, 만재배수량 2만5000t이다. 반면 오스틴습 상륙수송함 폰스함은 길이 174m, 너비 30.4m, 만재배수량 1만6500t 이다. 길이 155m, 너비 20m인 알리버크급은 최신형이 만재배수량 9200t이다.

지난 2017년 LWSD보다 위력이 약한 레이저 무기를 미국 상륙함 폰스함에 실전배치한 것은 좋은 예이다. 2014~2017년까지 중동 걸프만에 배치된 상륙함 폰스함에 레이저 대포 'LaWS'를 실전배치했다. 출력 30㎾, 사거리 1.6㎞였다.  절단기 등에 쓰이는 고출력 레이저 발진장치 6개에서 나오는 광선을 한 곳에 집중시키는 방식으로 구성됐다.

미 해군은 폰스함 설치 레이저 무기를 데이터 수집과 작전환경에서 무기 작동방식 연구에 활용했다.

7년간 개발비가 4000만 달러 들어갔다. 그러나 발사비용이 1회당 1달러에 불과하다는 게 큰 장점이다. 1발당 수십만 달러 이상인 미사일에 비해 훨씬 싼 것이다.

당시 공개된 동영상에 따르면, 조작자는 컴퓨터 게임 조종기처럼 생긴 조작장치로 레이저 무기를 자유자자재로 움직이면서 목표물을 조준한 후 발사했다. 해상에 있는 소형 선박과 공중의 무인기를 정확히 타격했다.

미 해군 측은 당시 "레이저 무기의 강도를 조절해서 선박에 손상만 입히거거나 파괴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다시 말해 고출력시에는 표적을 파괴하고 저출력시에는 경고용으로 할 수 있다는 뜻이다.

미 해군은 ‘직격에너지무기’로 불리는 레이저 무기를 개발하고 있다. 미 해군은 레이저 무기가 무인기나 소형 선박을 파괴하는 데 효과가 있다고 설명한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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