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화 추진 함정방어용 '근접방어체계(CIWS)'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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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화 추진 함정방어용 '근접방어체계(CIWS)'란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0.05.27 14: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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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키퍼,페일랭스 대체...방공망 돌파 적 미사일, 소형함정 파괴

우리군이 해군함정에 설치된 근접방어무기체계(CIWS) 국산화에 나선다.  방위사업청은 26일 방위사업추진위원회를 열고 근접방어무기체계-II 사업추진기본전략안을 의결, CIWS 국산화를 결정했다. 이를 위해 2030년까지 총 3500억 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우리 군이 국산화를 추진하기로 한 CIWS는 해군 함정에 가장 큰 위협인 공대함, 함대함, 지대함 유도탄을 파괴해 함정을 보호하는 최후의 보루 역할을 하는 무기 체계다. 함대공 미사일 등 방어수단들이 적의 미사일 저지에 실패할 때 사용하는 최후의 방어 수단이다. 고속정이나 테러 단정 등 소형 수상 목표물이 방어선을 넘어 근접해 올 때도 CIWS를 사용한다.

3200t급 구축함 양만춘 함에 탑재된 골키퍼 근접방어무기체계.사진=국방일보
3200t급 구축함 양만춘 함에 탑재된 골키퍼 근접방어무기체계.사진=국방일보

함정에 탑재된 함대공 유도탄 SM2(사거리 180㎞), RIM-116램(사거리 9~12㎞) 단거리 미사일이 막지 못한 대함 미사일을 막는 최후의 보루다. 대공 유도탄의 최소 사거리는 10~20㎞ 안팎이다. 10㎞ 전방에서 아군 함정에 도달하는 시간은 30초~1분여에 불과하다. 이 짧은 시간 안에 수천 발의 기관포탄을 발사해 공중에서 파괴하는 무기다. 

CIWS는 거리측정 레이더와 기관포를 결합한 것이다.

CIWS는 함정의 다른  탐지유도관제시스템과는 별개로 운용된다.  유사 시 함정의 다른 레이더나 탐지 시스템이 무력화되더라도 CIWS는 별개로 생존해 기능하기 위한 것이다. 

우리 해군이 운용하는 CIWS는 크게 두 종류다.  네덜란드의 옛  시그널사(현 탈레스 네덜란드)의 골키퍼(Goalkeeper)와 페일랭스다.

골키퍼는 국내 최초의 이지스함인 세종대왕함 등 3척, 3200t급  광개토급 구축함 3척,4400t급 충무공 이순신급 구축함 6척, 독도함에 각각 탑재돼 최후의 방어무기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4400t급 구축함 양만춘함에 탑재돼 있는 근접방어무기체계(CIWS) 골키퍼. 사진=국방일보
4400t급 구축함 양만춘함에 탑재돼 있는 근접방어무기체계(CIWS) 골키퍼. 사진=국방일보

골키퍼는 네덜란드 탈레스(Thales)사가 개발한 무기로 근거리에서 고속으로 함포탄을 발사해 표적을 무력화하며 자체 탐지와 추적, 사격통제체계를 갖춰 단독으로 전자동 대응할 수 있는 무기체계다. 포는 구경 30mm 포신 7개를 묶은 개틀링포 형태. 무게 6.37t, 높이 3.71m이며 사격각도는 -20~80도(초당 80도 구동), 분당 발사속도 4200발이다. 탄창에는 1190발이 수납된다. 재장전 시간은 9분이다. 사정거리는 350m~3㎞다.

30㎜ 개틀링 기관포는 A-10 공격기에 탑재된 어벤저 기관포(GAU-8)로 더 알려져 있다.

탈레스 네덜란드가 생산하는 근접방어무기 골키퍼.사진=탈레네스네덜란드
탈레스 네덜란드가 생산하는 근접방어무기 골키퍼.사진=탈레네스네덜란드

골키퍼는 적 미사일이 레이더 탐지를 피하기 위해 해수면에 바짝(10~20m 상공) 붙어서 날아가는 '시 스키밍(Sea Skimming)'을 시도할 때 대응하기 위한 적외선 탐지장치를 갖추고 있다. 또한 긴 사정거리를 이용해 '하이 다이브' 공격을 가해 오는 미사일에 대해서도 안전한 거리에서 격추할 수 있다.

이런 위협을 탐지하기 위해 탐지거리 30km의 1밴드 탐색레이더와 조준레이더를 갖추고 있다, 레이더는 분당 60회 회전한다.

미국 레이시온미사일방산이 생산하는 근접방어무기(CIWS) 페일랭스.
미국 레이시온미사일방산이 생산하는 근접방어무기(CIWS) 페일랭스.

해군은 또 미국 레이시온사가 제작한 페일랭스(Phalanx)도 운용한다. 울산급 호위함 배치-1인 2500t급 강원함 등 6척과 울산급 호위함 배치-2 신형호위함에 탑재되고 있는 무기 체계다.

무게 6.17t, 높이 4.7m이며 사격각도는 -25~85도에서 운용할 수 있다. 구경 20mm  발칸포와 자체 레이더, 관제시스템으로 구성돼 있다.  최대 발사속도는  비대칭위협에는 분당 3000발,대함미사일과 항공기에는 4500발, 사정거리는 1.8㎞다.  단창에는 1500발이 수납된다.

미국 해군 구축함의 페일랭스 CIWS 기관포 발사 모습. 사진=레이시온미사일앤디펜스닷컴
미국 해군 구축함의 페일랭스 CIWS 기관포 발사 모습. 사진=레이시온미사일앤디펜스닷컴

Ku밴드 레이더와 기관포가 일체화된 완전 자동화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신속하고 정확한 대응이 가능한 게 장점으로 꼽힌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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