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내년 초 SLBM 발사 등 고강도 도발...트럼프, 미사일 기지 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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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내년 초 SLBM 발사 등 고강도 도발...트럼프, 미사일 기지 타격”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0.05.30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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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북 대화 정체 국면에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까지 겹쳐 돌출 행동을 자제하고 있는 북한이 내년 초쯤에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등 고강도 도발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북한이 ICBM을 발사하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북한의 미사일 기지를 타격할 것이라는 전망도 예측도 나왔다. 북한은 2017년 11월29일 ICBM급 화성-15형 미사일을 발사했다.

북한이 2017년 11월29일 발사했다며 공개한 화성-15형 ICBM. 사진=조선중앙통신
북한이 2017년 11월29일 발사했다며 공개한 화성-15형 ICBM. 사진=조선중앙통신

30일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RFA) 보도에 따르면, 설인효 한국국방연구원 연구위원은29일 서울에서 열린 북한 비핵화 관련 토론회에서 북한이 협상의 틀 자체는 깨지 않으면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이나 중거리 미사일, 아주 결정적인 순간엔 ICBM 도발을 할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설 연구위원은 "낮은 수준의 도발을 지속하면서 핵능력을 지속적으로 증진시켜 트럼프 2기나 바이든 신 행정부와 새로운 협상을 할 때 더 유리한 상황에서 하려고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설 연구위원은 북한이 미국이 제시한 금지선인 ICBM 시험발사를 시도한다면 미국이 군사적인 행동에 나설 가능성이 큰 만큼 섣불리 강도 높은 도발을 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대북제재 완화 목소리를 내고 있는 중국과 러시아마저 등을 돌리게 할 수 있어 당분간 북한이 도발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덧붙였다.

김기호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 초빙교수도 같은 토론회에서 신형 코로나 사태 이후 북한이 새로운 전략무기 시험 등 군사적인 행동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그는 한국전쟁 발발 70년째인 다음 달 25일이나 북한이 전승절로 기념하는 7월 27일을 그 시점으로 제시했다.

김 교수는 북한이 지난해부터 잇단 시험발사를 통해 단거리 탄도미사일과 초대형 방사포를 비롯한 4종류의 신형무기들을 거의 완성해놓았으며 신형 코로나 사태에도 북한을 둘러싼 위기가 더욱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김정은이 새로 건조한 잠수함을 시찰했다고 조선중앙TV가 2019년 7월23일 보도했다. 중앙TV는 시찰 장면이 담긴 사진을 공개하면서 잠수함에서 SLBM 발사관이 위치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부분(붉은 원)과, 함교탑 위 레이더와 잠망경 등이 위치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부분(파란 원)을 각각 모자이크 처리했다. 사진=조선중앙TV
김정은이 새로 건조한 잠수함을 시찰했다고 조선중앙TV가 2019년 7월23일 보도했다. 중앙TV는 시찰 장면이 담긴 사진을 공개하면서 잠수함에서 SLBM 발사관이 위치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부분(붉은 원)과, 함교탑 위 레이더와 잠망경 등이 위치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부분(파란 원)을 각각 모자이크 처리했다. 사진=조선중앙TV

북한은 화성-14형(사거리 1만km 이상)과 화성-15형(사거리 1만3000km 이상) 등 ICBM급 미사일을 개발했으며 2019년 10월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북극성-3형 발사에도 성공했다. SLBM탑재를 위해 3000t급 잠수함을 건조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탄도미사일잠수함은 탐지가 힘들어 북한의 2차 보복 능력을 강화할 수 있고, 미사일 사거리를 증강할 경우 핵 공격까지 가능하다는 점에서 위협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북한의   SLBM 북극성 3호 미사일.북한은 2019년 10월2일 시험 발사했다. 사거리는 450km,최고고도는 910km였다. 길이 7.8~8.3m, 지름 1.4~1.5m로 추정된다. 최대 사거리는 1900km로 추정된다. 사진=미사일쓰렛
북한의 SLBM 북극성 3호 미사일.북한은 2019년 10월2일 시험 발사했다. 사거리는 450km,최고고도는 910km였다. 길이 7.8~8.3m, 지름 1.4~1.5m로 추정된다. 최대 사거리는 1900km로 추정된다. 사진=미사일쓰렛

핵탄두도 보유하고 있다. 미국의 민간단체인 미국과학자연맹(FAS)은 북한이 보유한 핵탄두수를 최대 35기로 추정하고 있고 스웨덴 정부 산하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는 최대 30기로 추정한다.

미국의 저명한 국제안보 분야 석학 그레이엄 앨리슨(Graham Allison) 미국 하버드대 교수는 북한이 ICBM을 발사하면 트럼프 대통령은 미사일 기지를 타격할 것으로 예상했다.

앨리슨 교수는 29일(현지시각)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RFA) 인터뷰에서 "위험한 점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외교적인 길에 가능성이 없다고 결론을 내릴 경우 핵과 미사일의 길로 회귀할 것이라는 점"이라면서 "북한이 미국을 타격할 수 있는 ICBM부터 시작한다면,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의 미사일 발사 기지를 타격할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앨리슨 교수는 "이후 무슨 일이 생길 지 아무도 알지 못하지만, 2차 한국전쟁을 일으키는 촉매제(trigger)가 될 가능성이 꽤 있다"고 진단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북한의 핵무기를 어느 수준까지 받아들일 수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물음에 그는 "트럼프 행정부는 이전 행정부들과 마찬가지로 북한이 핵 보유국이라고 절대 말하지 않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앨리슨 교수는  "북한이 서울, 한국과 일본 내 미군기지를 타격할 수 있는 핵무기 능력이 있으며 이는 엄연한 사실입니"이라면서 "북한 비핵화의 단계적 과정을 통해 북한이 현재 입장에서 물러나는 믿을 만한 조치를 취하고 미국이 일부 제재완화를 준비하는 공간이 있을지 여부가 외교적 도전이 돼 왔고 지금까지 양측은 공간을 찾는 데 충분히 가까워지지 않고 있다"며 회의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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