퀘벡주 코로나19로 최대 150억 달러 재정적자...그래도 세금 안 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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퀘벡주 코로나19로 최대 150억 달러 재정적자...그래도 세금 안 올려
  • 에스델 리 기자
  • 승인 2020.05.31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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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퀘벡 주정부가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때문에 120억~150억 달러(한화 약 13조 4000억 원)의 재정적자가 발생했으나 개인과 기업에 대해 세금을 올리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퀘벡 주정부는 교육세를 낮추겠다는 선거공약을 되돌릴 의사도 없다고 분명히 밝혔다.

코로나19 사태로 캐나다퀘벡주 정부가 대규모 재정적자를 내지만 세금을 걷지 않겠다고 밝혔다. 캐나다 오일샌드 광산에서 트럭과 굴착기들이 흙을 담고 있다.  사진=파이낸셜포스트
코로나19 사태로 캐나다퀘벡주 정부가 대규모 재정적자를 내지만 세금을 걷지 않겠다고 밝혔다. 캐나다 오일샌드 광산에서 트럭과 굴착기들이 흙을 담고 있다. 사진=파이낸셜포스트

캐나다 몬트리올의 일간지 주르날 드 몽레알(Le Journal de Montréal)은 29일(현지시각) 몬트리올 상공회의소가 주최한 화상회의에 참석한 에릭 지라르(Eric Girard) 퀘벡 재무부장관의 이같은 발언을 전했다.

지라르 장관은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경제에 끼친 영향을 평가하면서 전 세계 모든 정부가 경제를 살리고자 긴급 지원금을 제공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원래 예산보다 훨씬 큰 금액이 필요한 실정이라고 밝혔다. 

지라르 장관은 COVID-19 사태와 경기후퇴 때문에 극도로 힘든 시기가 찾아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에릭 지라르 퀘벡주 재무부장관. 사진=주르날 드 몽레알
에릭 지라르 퀘벡주 재무부장관. 사진=주르날 드 몽레알

8주 동안의 퀘벡 전역의 격리, 봉쇄조치로 인해 퀘벡 경제의 40%가 멈춰섰고, 퀘벡 주의 국내총생산(GDP)도 4~6% 감소가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지라르 장관은 재정적자에도 납세자들에게 곧장 영향이 가지는 않을 것이며, 퀘벡 주 지방소비세(TVQ)가 올라가는 일도 없으리라고 보장했다. 

지라르 장관은 정부가 재정 균형을 회복하는 데 3~5년이 걸릴 것으로 평가하면서 수입이 지출보다 더 늘어날 수 있도록 엄청난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퀘벡 주의 집권여당인 퀘벡미래연합당(Coalition Avenir Québec; CAQ)은  세금 인하를 주요 공약으로 내세워 집권에 성공했다. 

지라르 장관은 세금 증대는 없을 것이고, 원래 공약대로 교육세가 인하될 것이라면서, 퀘벡 주 지방소비세를 올릴 의향도 없다고 약속했다. 

이와 함께 장기간에 걸쳐 피해가 예상되는 소매업, 관광, 항공과 호텔업 등에 재정을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몬트리올 상공회의소가 주최한 이번 화상회의 중에 에릭 지라르 장관은 퀘벡 주를 대표하는 세계적 공연단체 '태양의 서커스(le Cirque du Soleil)'를 지원하기 위해 2억7600만 캐나다달러(한화 약 2460억)를 대출해주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앞서 르고정부는 태양의 서커스에 이 금액을 대출했다며 태양의 서커스가 다시 퀘벡주 자산이 될 수 있도록 정부가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라르 장관은 세계를 선도하는 대기업을 간직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라고 지적하고 앞으로 더 많은 대기업 본사를 퀘벡 주에 유치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몬트리올(캐나다)=에스델 리 기자 esdelkhlee@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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