퀘벡주, 온라인 교육용 태블릿과 컴퓨터 구매 예산 1.5억달러 배정
상태바
퀘벡주, 온라인 교육용 태블릿과 컴퓨터 구매 예산 1.5억달러 배정
  • 에스델 리 기자
  • 승인 2020.06.02 15: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코로나바이러스 2차 파동 및 온라인 수업 대비

캐나다 퀘벡 주정부가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2차 파동과 온라인 수업에 대비해 태블릿과 컴퓨터 20만대 구매 예산 1억 5000만 달러(약 1837억 원)를 배정했다.

4월 초부터 퀘벡 주 전역이 격리조치에 들어감면서 온라인 수업을 위해 학생들에게 컴퓨터를 대여하는 학교들이 있었으나 모든 학생이 이런 혜택을 누릴 수는 없었다. 몽-생-딴느(Mont-Sainte-Anne) 고교 2학년 죠아니 데로슈(Joanie Desroches)가 학교에서 빌려준 컴퓨터로 수업을 듣고 있다. 사진=주르날드몽레알
4월 초부터 퀘벡 주 전역이 격리조치에 들어감면서 온라인 수업을 위해 학생들에게 컴퓨터를 대여하는 학교들이 있었으나 모든 학생이 이런 혜택을 누릴 수는 없었다. 몽-생-딴느(Mont-Sainte-Anne) 고교 2학년 죠아니 데로슈(Joanie Desroches)가 학교에서 빌려준 컴퓨터로 수업을 듣고 있다. 사진=주르날드몽레알

몬트리올의 일간지 주르날 드 몽레알(Le Journal de Montréal)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각) 퀘벡 주정부가 개학을 앞두고 모든 가능성에 대비하기 위해 태블릿과 컴퓨터 20만 대 구매용으로 1억 5000만 달러를 지출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퀘벡 주정부는 오는 가을학기부터 정상 개학을 추진 중이지만, 이번처럼 디지털교육과 온라인 교육에 적극 투자함으로써 코로나바이러스 파동이 재차 닥치더라도 각급 학교가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 

퀘벡 주 교육부가 파악한 자료에 따르면,  가정에서 수업 전용으로 쓸 수 있는 태블릿이나 컴퓨터가 없는 학생들이 8만여 명으로 온라인 수업에 큰 애로를 겪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미 5월 중순부터 광역 몬트리올 지역은 모든 학교가 문을 닫았고 초등학생과 중고교생들의 온라인 수업을 의무화했다.

쟝-프랑수와 로베르쥬(Jean-François Roberge) 교육부 장관은 지금까지 7만 대의 태블릿과 노트북 컴퓨터를 학생들에게 대여했다고 발표하면서, 긴급 편성된 주정부의 예산 덕분에 코로나바이러스가 새로 기승을 부려 학교가 폐쇄되더라도 학생들이 신속히 원격수업을 받을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일선 교육청에서는 쏟아지는 컴퓨터 임대 요청에 다 응할 수 없는 형편이다. 지난 4월 말, 퀘벡 주정부는 인터넷 접속이 가능한 태블릿 1만5000대를 교육 현장에 투입한다고 발표했으나 주문과 배송 지연으로 곤란을 겪었다.

이에 따라 교육 분야 관계자들은 로베르쥬 장관에게 최악의 상황을 예상하고 특히 온라인 수업에 중점을 두고 대비할 것을 수차례 촉구했다.

퀘벡 주정부는 올해 미집행된 잔여 예산(3500만 달러)과 2020~2021년분 교육예산(7500만 달러), 그리고 향후 몇 년간 집행될 교육 예산(4000만 달러)를 미리 앞당겨 모두 1억 5000만 달러를 마련했다.

이번 특별 예산은 태블릿과 노트북 컴퓨터를 사서 학생들에게 대여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교직원들에게도 관련 교육이 실시된다. 

퀘벡 교육부는 각급 학교에 6월 19일까지 태블릿과 노트북 컴퓨터 수요를 알려줄 것을 요청했다.

몬트리올(캐나다)=에스델 리 기자 esdelkhlee@gmail.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