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서 사육하는 돼지 몇 마리? 1148만 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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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에서 사육하는 돼지 몇 마리? 1148만 마리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0.06.03 17: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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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수산식품부가 3일 흥미로운 보도자료를 홈페이지에 올렸다. 돼지고기 도매 가격이 올랐다는 내용이지만 그 안에 우리나라 농가가 사육하는 돼지 마리 수가 올라와 있다. 4월 말 기준으로 1148만 마리다. 우리 국민 다섯 명 당 돼지 한 마리 꼴이다. 

전국 축산농가가 사육하는 돼지가 1148만 마리로 나타났다. 사진=팜위클리
전국 축산농가가 사육하는 돼지가 1148만 마리로 나타났다. 사진=팜위클리

3일 농식품부의 '돼지고기 가격, 수급동향과 전망'이라는 자료에 따르면, 4월 말 기준으로 국내 돼지 사육마릿수는 1148만 마리로 집계됐다. 이는 평년 대비 약 1% 많은 수치다. 평년의 돼지 사육마릿수는 1137만 마리다. 2019년 4월에는 1181만 마리였다.

우리 국민들이 삼겹살과 목살 등 돼지고기를 좋아하는 만큼 도축하는 돼지나 수입하는 돼지고기의 양이 적지 않다.

5월 돼지 도축수는 140만9000마리로 평년(138만7000마리)에 비해 1.5% 증가했다.

국내 생산과잉과 지난 연말 이후 낮은 가격 등의 영향으로 올들어 5월 20일)까지 돼지고기 수입물량은 13만8000t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3%, 평년 동기 대비 22% 감소했다.

평년의 같은 기간 수입물량은 17만7000t, 지난해 같은 기간 수입물량은 19만5000t이었다.

올해 들어 지난달 중순까지 돼지고기 수입물량은 13만8000t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3%, 평년 동기 대비 22.0% 감소했다. 

재고물량도 적지 않다. 4월 말 기준 육가공업체 등의 재고물량은 18만t으로 전년 대비 18%, 평년 대비 69.4%가 각각 증가했다. 평년 재고물량은 10만6300t, 지난해 4월 말 기준 재고물량은 15만2600t으로 집계됐다.

재고는 국산이 더 많다. 국산은 9만1300t, 수입산이 8만8800t이다.

돼지고기 도매가격 추이. 사진=농식품부
돼지고기 도매가격 추이. 사진=농식품부

돼지고기 도매가격은 오름세를 유지했다 올들어 1월 k당 2923원에서 2월 3248원, 3월 3915원, 4월 4286원, 5월 5115원을 기록했다. 5월 기준 가격은 평균 kg당 4789원, 지난해 4159원에 비해 최대 1000원 정도 올랐다.

5월 소비자가격(냉장 삼겹살)은 도매가격 상승의 영향으로 평년 대비 12.5%, 전년 대비 15.0% 오른 100g당 2273원으로 조사됐다. 삼겹살 가격은 평년 5월에는 100g당 2021원, 지난해 5월에는 1977원이었다. 

삼겹살 소비자가격 추이. 사진=농식품부
삼겹살 소비자가격 추이. 사진=농식품부

이에 대해 농식품부 관계자는 "최근 돼지고기 가격이 높게 나타나는 것은, 계절적으로 6월까지 돼지고기 가격이 강세를 보이는 시기인 데다 코로나19에 따른  특수상황, 재난지원금 지원 등으로 수요가 크게 증가하면서 돼지고기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른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이런 오름세는 지속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농촌경제연구원 2분기 관측정보에 따르면 4월 말 기준 자돈(0~2개월령 돼지)과 육성돈(2~4개월령 돼지) 마릿수가 평년 대비 각각 4.4% 많아 올해 하반기 돼지 도축마릿수(879만6000마리)는 평년(852만3000마리)에 비해 3.2% 증가하면서 도매가도 하락할 것으로  것으로 예상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에는 어려운 경제여건 하에서 돼지고기 공급이 평년보다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지금의 돼지고기 가격 상승세가 지속되기는 어렵다"면서 "생산자단체와 농가들이 어미돼지 감축과 입식조절 등 자율 수급조절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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