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경상수지 흑자 5년 만에 최대폭 감소…"수출·관광 타격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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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경상수지 흑자 5년 만에 최대폭 감소…"수출·관광 타격 심각"
  • 이정숙 기자
  • 승인 2020.06.08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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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경상수지 흑자 2627억 엔...70개월째 흑자행진

일본의 4월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약 5년 만에 가장 큰 폭인 84% 이상 줄었다. 중국발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수출과 관광이 심각하게 타격을 입은 영향으로 풀이된다.

일본의 4월 경상수지 현황. 사진=일본 재무성
일본의 4월 경상수지 현황. 사진=일본 재무성

8일 일본 재무성에 따르면, 일본의 4월 경상수지 흑자는 2627억 엔(2조9000억 원) 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4.2% 줄었다. 흑자가 이렇게 많이 감소한 것은 지난 2015년 6월 이후 약 5년 만이다.

일본의 경상수지는 무역ㆍ서비스수지, 서비스수지, 제1차 소득수지, 제2차 소득수지로 구성된다.

수출에서 수입을 뺀 무역수지는 9665억 엔(10조6000억원) 적자로  상수지 흑자규모를 끌어내렸다. 전년 동월 대비 적자규모가 무려 705% 증가했다.

자동차 등 주요 수출품을 중심으로 미국과 아시아 거의 모든 지역에 대한 수출, 수입 모두 감소했다. 수출이 23% 줄어 수입 감소폭(9.5%)을 두 배 이상 웃돌았다.

서비스 수지는 6302억 엔 적자로 적자규모는 전년 동월에 비해 73.5% 증가했다. 수송수지가 5억 1600만 엔 적자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여행수지는 225억 엔의 흑자를 간신히 지켰지만 그 규모가 지난해의 10분의1에 그쳤다. 이동 제한 조치로 4월 일본을 방문한 여행객 수는 통계 집계 이후 가장 적은 2900명에 그쳤다.

해외 직업투자와 증권투자 수지를 나타내는 1차 소득수지는 1조9835억 엔(21조8000억원) 흑자를 기록했지만 1년 전에 비해 7.7% 줄었다. 1차 소득수지는 해외 일본 법인이 모회사에 지불하는 배당금 등을 의미한다.

기부와 증여에 의한 경상이전수지를 뜻하는 2차 소득수지는 1242억 엔 적자를 냈다. 적자규모는 무려 2232.6% 증가했다.

재무성은 "5월 이후에도 무역과 여행 수지가 어려운 상황이 계속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정숙 기자 kontrak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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