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CEO]머스크에 비견되는 트레버 밀턴 니콜라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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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CEO]머스크에 비견되는 트레버 밀턴 니콜라 회장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0.06.09 09: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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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중퇴하고 창업해 억만장자가 된 타고난 기업가...제프리 웁벤은 1000억 달러 회사 될 것 장담

미국 수소트럭 업체 니콜라 창업자인 트레버 밀턴 회장은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에 비견되는 인물이다. 물론 그가 창업한 수소전지 트럭을 만드는 니콜라는 테슬라에 비하면 '새발의 피' 수준이지만 그는 테슬라를 경쟁업체로 생각할 만큼 야심찬 인물이다. 

올해 38세의 밀턴은 테슬라 창업자 머스크와 여러 면에서 비교되는 인물이다.  젊은 데다 새로운 분야를 개척한다는 점에서 비슷하다.  아이디어 하나로 벼락부자가 됐다는 것도 공통점이라고 할  수 있다. 회사 이름도 발명다 니콜라 테슬라에서 따왔다,

트레버 밀턴 니콜라모터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 사진=니콜라모터닷컴
트레버 밀턴 니콜라모터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 사진=니콜라모터닷컴

미국 경제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니콜라 주가는 8일(현지시각) 전 거래일에 비해 104% 상승한 73.37달러로 마감했다. 니콜라가 출시할 전기 픽업트럭 '배저' 예약일을 오는 29일로 정했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지난 5일 종가는 35.97달러였다.

미국 경제잡지 포브스는 3억6000만 주인 발행주식수를 근거로  니콜라의 시가총액을 264억 달러로 불어난 것으로 추정했다. 또한 트레버 밀턴 니콜라모터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의 보유지분 가치를 81억 달러로 추정했다. 

앞서 니콜라는 합병을 위한 특수목적 상장 법인 '벡터IQ 애퀴지션 코프'와 결합해 새로운 심볼로 지난 4일부터 나스닥 시장에서 거래를 시작했다. 벡터IQ는 제너럴모터스 전 부회장 스티브 거스키(Steve Girsky)가 설립한 회사다. 합병의 일부로 니콜라는 앞으로 피델러티, 밸류액트 등 행동주의 헤지펀드로부터 5억 달러 이상의 자금을 수혈받을 것이라고 CNBC는 전했다.

나스닥 상장 당일 니콜라의 회사 가치는 120억 달러로,  밀턴의 보유지분 가치는 46억 달러로 불어난 것으로 CNBC는 전했다.

이미 벡터IQ합병 결정으로 회사 가치는 30억 달러 이상, 그의 지분 가치는 약 10억 달러로 평가됐다.

밀턴 회장은  지난  5일(현지시간) 더스트리트 인터뷰에서 "테슬라 창업자 일론 머스크에게 어떤 적대적인 감정도 없다"면서 "그러나 테슬라는 니콜라의 경쟁업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밀턴은 "머스크를 잘 알지 못한다"면서 "그에 대해 나쁜 감정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머스크를 멋진 인물로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니콜라는 최근 전기 픽업트럭을 개발해 연초 픽업트럭을 공개한 테슬라와 사업분야가 일부 겹치게 됐다.

전기수소연료전지 차량과 트럭을 만드는 니콜라는 애리조나주 피닉스에 본사를 두고 있다. 

트레버 밀턴 니콜라 회장. 사진=CNBC
트레버 밀턴 니콜라 회장. 사진=CNBC

유타주 토박이인 밀턴은 대학 1년때 자퇴했다. 어렸을 때 어머니가 암으로 사망하면서 어렵게 살았다. 이게 약이 돼 사업 기질을 길렀다. 친구들에게 캔디를 팔아 돈을 벌었다. 그는 푸에리토리코와 브라질에서 산 터라 영어와 포르투갈어는 능통하고 스페인어는 어느 정도 유창하다.

남아공 출신의 일론 머스크는 캐나다 온타리오주 킹스턴에 있는 퀸스대학에 다니다 미국 펜실베니아 대학으로 편입했고 스탠퍼드대학 박사과정에 다니다 자퇴했다. 그는 인터넷을 기반으로 하는 지역 정보 제공업체 집2, 금융결제업체 페이팔을 창업해 팔아서 돈방석에 앉았다.

밀턴은 29살 때인 2014년 니콜라를 창업했다. 그의 친구들을 밀턴을 '타고난 기업가'라고 부른다. 그는 니콜라 창업 전에 다섯 개 회사를 세워 두 개는 실패했지만 세 개는 성공시켰다. 밀턴은 지난 4월 미국 CNBC방송에 "나는 내가 가진 전부를 두 번이나 잃은 적이 있다"면서" 내 나이에 회사 다섯개를 세우고 두 개를 잃은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말했다.

밀턴은 2003년 첫 회사인 경보감시 회사를 차려 몇 년 뒤 팔았다. 이후 소매기업을 세웠으나 실패했다. 

밀턴은 2014년 니콜라를 설립해 급성장시켰다. 그전에는 천연가스 저장기술 회사인 디하이브리드 시스템스(dHybrid Systems) CEO를 지냈다. 그는 이 회사를 미국 철강 유통업체 워딩턴인더스트리스(Worthington Industries)에 매각했다. 워딩턴은 니콜라에 종자돈을 제공했고 현재 회사 지분 6.6%를 보유하고 있다. 

니콜라의 꿈은 원대하다. 2023년까지 배터리와 연료전지 구동 트럭 5500대를 팔고 28개 충전소를 운영한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행동주의 투자자인 밸류액트 캐피털의 제프리 웁벤(Jeffrey Ubben)은 지난 3월 CNBC 인터뷰에서 "니콜라는 기술과 잠재력을 감안할 때 1000억 달러 기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니콜라 원 수소전기 트럭. 사진=니콜라모터닷컴
니콜라 원 수소전기 트럭. 사진=니콜라모터닷컴

밀턴은 "니콜라가 트럭업체 이베코와 합작벤처를 만들었고, 선예약도 100억 달러어치가 넘는다"면서 "니콜라는 말 그대로 세계를 바꿀 수 있는 탁월한 위치에 있는 업체"라고 주장했다. 밀턴은 "세계는 이제 수소를 놓고 경쟁하고 있으며 그 선두에는 니콜라가 있다면서 한때 미래 에너지였던 수소는 지금은 오늘날의 해결방안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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