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준 "2022년까지 금리 0% 수준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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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준 "2022년까지 금리 0% 수준 유지"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0.06.11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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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10일(현지시각) 기준 금리를 동결했다.

제롬 파월 Fed 의장. 사진=Fed 동영상 캡쳐
제롬 파월 Fed 의장. 사진=Fed 동영상 캡쳐

Fed는 이날 통화정책회의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열고 기준 금리를 0.00~0.25%로 동결했다.

Fed는 성명에서 오는 2022년까지 금리를 0% 수준으로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낮은 대출 금리를 유지하기 위해 계속 채권을 매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한 달에 재무부 발행 채권 800억 달러어치, 모기지 담보 채권에서 400억 달러를 각각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로라면 연말에는 Fed 보유자산이 7조 달러 가까이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무제한 양적 완화 이전 보유자산은 4조 달러 수준이었다.

파월 의장은 올해 미국 경제가 마이너스 6.5%로 뒷걸음 치겠지만 내년에는 5%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월가 투자은행들이 내놓은 시장 전망치인 -5%대 후반보다 더 나쁜 수치다.

실업률은 올해 9.3%, 내년에는 6.5%, 내후년에는 5.5%로 예상했다.

파월 의장은 "추가로 비영리단체에 대해 메인스트리트대출프로그램(MSLP) 지원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필요하다면 언제든 현행 대출프로그램 규모를 더 확대할 수 있다"며 비상시를 대비하는 듯한 발언을 내놨다.

미국 재무부는 의회 승인을 거쳐 4540억 달러에 이르는 종잣돈을 Fed에  줬고, Fed는 이 중 1950억달러 밖에 꺼내쓰지 않았다. 남은 2600억달러를 활용해 2조6000억 달러 이상의 유동성을 공급할 수 있는 여력을 갖고 있다. 

전문가들은 Fed가 코로나19의 충격이 그만큼 클 것으로 보고 있다는 뜻이며 0% 대의 초저금리 상태가 2년 넘게 지속되면 소비자와 기업에 대한 대출이 늘어나 침체된 경제를 살리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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