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P, 2분기 175억달러 상각...브렌트유 2050년까지 55달러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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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P, 2분기 175억달러 상각...브렌트유 2050년까지 55달러 전망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0.06.17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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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계 다국적 석유메이저 브리티시 페트롤리엄(BP)이 오는 2050년까지 브렌트유 가격이 지난해 말 전망치보다 27% 낮은 평균 55달러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BP는 2분기에 175억달러를 상각하기로 했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이 저탄소 경제와 에너지 체계로 전환을 가속화할 것이라는 게 이유다.

BP로고. 사진=BP
BP로고. 사진=BP

 

17일 CNBC에 따르면, BP는 지난 15일(현지시각)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저탄소 경제로의 전환이 빨라지고 에너지 체계에도 변화가 가속화 할 것이라면서 석유수요 둔화로 2050년까지의 유가 흐름이 당초 예상한것보다 낮을 것으로 예상했다.

BP는 오는 2050년 순탄소제로 기업이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BP는 내년부터 2050년까지 국제유가 기준인 브렌트유 가격이 배럴당 평균 55달러일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말 연례보고서에서 한 예상보다 27% 낮은 수준이다.

국제유가는 최근 공급감소와 주식시장 상승세 흐름에 고무돼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의 감산합의가 순조롭게 이행될 것이란 낙관도 유가 오름세 반전을 이끌었다.

OPEC과 러시아 등 산유국 협의체인 OPEC+는 지난 6일 7월 말까지 감산규모를 하루평균 960만 배럴로 유지하기로 합의했다.

브렌트유는 15일 오전 지난 주 말에 비해 1.6% 하락한 배럴당 38.11달러에 거래됐으나 오후 들어 2.32%(0.9달러) 오른 39.63달러로 상승반전했다.

미국 유가 기준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역시 1.90%(0.69달러) 상승한 36.95달러로 올랐다.

BP는 또 천연가스 가격은 31%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BP는 뉴욕상업거래소(NYMEX) 천연가스 기준인 헨리허브 천연가스 가격이 백만BTU당 평균 2.90달러에 머물 것으로 전망했다. 헨리허버드는 천연가스 인도지점이다.

NYMEX 천연가스 가격은 유가가 상승반전한 것과 달리 하락세를 이어가 지난주말에 비해 3.52% 하락한 1.67달러에 거래됐다.

BP는 또 2분기에 130억~175억달러를 상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BP는 이달초 코로나19 수요 감소와 유가 하락에 따른 구조조정에 나서 전체 직원 7만100명 가운데 1만명을 감원하겠다고 밝혔다. 감원 대부분은 올해 안에 이뤄질 계획이다.

오는 8월4일 2분기 실적을 공개할 예정인 BP는 코로나19의 경제적 충격이 오래 갈 것이라고 비관했다.

버나드 루니 BP CEO.사진=BP
버나드 루니 BP CEO.사진=BP

버나드 루니 BP 최고경영자(CEO)는 "코로나19가 지속적으로 경제에 충격을 미칠 것이란 전망이 점점 더 높아지고 있다"면서 "이 충격과 함께 파리협약 실천이 강화될 것이란 점을 반영해 유가 전망을 다시 짰다"고 밝혔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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