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의 새 대함 미사일, 게임체인저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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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의 새 대함 미사일, 게임체인저 될까?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0.06.21 19: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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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거리 280km, 초음속 미사일

이란이 최근 오만해와 인도양 북쪽에서 벌인 훈련에서 새로운 대함미사일 발사에 성공했다.사거리 최대 280km에 이르고 초음속으로 비행하는 미사일이다. 이란은 이 미사일의 양산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 미사일이 실전배치된다면 오만해 주변국의 해군 함정은 물론 이 지역을 관할하는 미 해군 함정에 상당한 위협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미사일 발사는 미국이 오는 10월 종료되는 유엔의 이란 무기수출금수조치를 연장하려고 하는 가운데 나와 주목된다.

이란군이 최근 벌인 훈련에서 트럭발사대에서 지대함 미사일을 발사하고 있다. 사진=이란 관영 프레스TV
이란군이 최근 벌인 훈련에서 트럭발사대에서 지대함 미사일을 발사하고 있다. 사진=이란 관영 프레스TV

러시아 매체 러시아투데이(RT) 는 지난 18일 이란이 '라마단 순교자'라는 이름의 훈련 기간 동안 자체 개발한 대함 순항미사일을 발사해 표적을 정확히 타격했다고 전했다.

훈련은 페르시아만 초입 호르무즈해협 근처 인도양 북부에서 실시됐다.

이란 관영 프레스TV 등 관영 매체들도 이날 관련 동영상을 공개했다.동영상에서 이란군은 지상과 해상 발사대에서 여러 발을 쏘았다. 육상 차량 발사대는 발사관 2기를 갖추고 있다.

이 미사일은 약 280km 떨어진 해상 표적을 타격했다고 이란 매체들은 전했다.

이란 매체들은 이란 국방부와 해군이 설계하고 생산한 이 미사일들이 첨단 시커와 유도부, 탄두를 장착했다면서도 탄두중량이나 제원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 

후세인 칸자디 해군 사령관은 "이번에 시험한 미사일이 전자전 능력을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미사일일 발사후 망각 방식을 채용했으며 자체 유도체계를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시험 발사한 미사일은 '나스르'와 '가디르' 대함 미사일 등 2종류다.

이번 순항 미사일 발사 성공으로 오만해 주변국의 해군 함정은 물론 이 지역을 관할하는 미 해군 함정에는 새로운 위협이 떠올랐다. 상당한 위협이 될 전망이다.

이란군 함정이 최근 벌인 군사훈련에서 함대함 미사일을 발사하고 있다. 사진=프레스TV
이란군 함정이 최근 벌인 군사훈련에서 함대함 미사일을 발사하고 있다. 사진=프레스TV

이란군 관계자들은 이 미사일을 '차세대 무기'라고 부르면서 표적 타격 시험 성공은 무력과 방산업간 응집력에서 상당한 진전을 보인 신호라고 풀이했다. 하비볼라 사야리 이란 육군소장은 "이 미사일들은 국방력과 억지력 향상에서 진일보한 것"이라고 호평했다.

러시아매체 스푸트니크 보도에 따르면, 이란은 현재 사용중인 아음속 미사일을 보완하기 위해 탈라이(Talaeey-e)라는 신형 초음속 순항미사일 생산을 곧 시작할 예정이다.

후세인 칸자디 해군 사령관은 "가까운 장래에 음속의 몇 배를 비행하기 위해 터보 팬 엔진을 사용하는 초음속 미사일을 생산하는 것을 의제로 삼고 있다"고 밝혔다.

이란은 앞으로 엔진이 더 긴 시간 동안 고온에 견딜 수 있도록 개량할 것이며 연료와 항법계통 또한 개량할 것이라고 칸자디 사령관은 밝혔다. 즉 이는 사거리를 더 연장할 것이라는 뜻으로 받아들여진다. 칸자디 사령관은 "사거리 300km에 도달한 만큼 장래에는 더 흥미로운 사거리에 도달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이란은 지난 몇 년 동안 순항미사일과 탄도미사일, 대공 미사일 등 다수의 미사일을 개발하면서 국내 방어용이자 주권유지를 위해 중요한 일이라고 주장해왔다. 이란은 지난 4월 해군 미사일 사거리를 700km로 늘렸다고 발표했지만 전문가들은 이를 과장한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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