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임업, 에티오피아 지속가능 커피 농장 조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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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임업, 에티오피아 지속가능 커피 농장 조성한다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0.06.23 09: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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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임업이 산림청과 함께 아프리카 에티오피아에 지속가능한 커피 농장을 조성하고 숲을 활용한 사회적 가치의 글로벌 확산에 나선다. 에티오피아 커피 농장이 생산한 커피는 공정무역 형태로 국내 스페셜티 시장에 판매되며, 유통망 구축은 소셜 벤처인 트리플래닛이 맡는다.

에티오피아는 아라비카 커피의 원산지로 커피의 고향으로 알려진 아프리카 최대의 커피 생산국이다. 국제커피협회(ICO)에 따르면, 에티오피아는 2018년에 751만4000백(60kg들이), 45만840t을 생산했다.

SK임업은 선진 조림기술을 기반으로 개도국의 녹색성장을 지원하는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을 해 왔으며, 우즈베키스탄 나보이지역 조림사업, 튀니지 코르크 참나무숲 복원 시범사업, 베트남 꽝찌성 행복프로그램(농촌공동체개발사업) 등을 벌였다. 

유연철 외교부 기후변화대사(왼쪽부터), 김형수 트리플래닛 대표, 김효은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GGGI) 사무차장, 박종호 산림청장, 심우용 SK임업 대표, 쉬페로 쉬구페 주한 에티오피아 대사가 17일 서울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협약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SK임업
유연철 외교부 기후변화대사(왼쪽부터), 김형수 트리플래닛 대표, 김효은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GGGI) 사무차장, 박종호 산림청장, 심우용 SK임업 대표, 쉬페로 쉬구페 주한 에티오피아 대사가 17일 서울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협약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SK임업

SK임업은 에티오피아 남부에 있는 커피 농장에  9917㎡(3000여 평) 규모의 양묘장을 조성하고 69만㎡(21만 여평)의 부지에 유칼립투스 등 7만 그루를 심어 산림생태계복원을 추진한다고 지난 17일 밝혔다. 

산림복원외에도 현지인들을 대상으로 혼농임업 등 다양한 임업 기술을 전수해 환경오염 없이 고품질의 스페셜티 커피를 생산하는 지속가능한 사업모델도 추진하기로 했다.

혼농임업은 농업과 임업을 겸하며 축산까지 도입해 각종 식량과 과실을 생산하는 동시에 토양보전을 실천하는 지속농업의 한 형태다.

에티오피아 커피 농장. 사진=2메르카토닷컴
에티오피아 커피 농장. 사진=2메르카토닷컴

이번 사업은 기후변화 대응, 지속 가능 성장을 위해 산림청이 추진하는 'P4G' 사업의 하나다. SK임업이 민관 파트너십 형태로 참여한다. P4G(Partnering for Green Growth and the Global Goals 2030)는 지속가능발전 목표 달성,  파리협정 이행을 앞당기기 위한 글로벌 연대로 우리나라, 덴마크 등 전세계 12개국이 참여하고 있다.

P4G는 물·에너지·순환경제·도시·식량 및 농업 등 총 5개 분야에서 민관협력 사업을 해마다 지원하고 있으며, 이번에는 전세계에서 응모된 157개 사업 아이디어 중 13개를 지원사업으로 선정했다. 에티오피아 산림복원과 커피혼농 임업사업은 ‘식량 및 농업 분야’ 지원사업 중 유일한 산림분야 사업이다.

2년의 사업 기간을 거쳐 인프라 구축이 완료되면, 전기공급과 급수시설 확충으로 주거 여건 개선뿐만 아니라 주민 소득이 증대돼 지역 경제도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SK임업 관계자는 “산림복원과 커피 생산 혼농임업 모델은 콜롬비아, 베트남, 케냐 등 다른 P4G 회원국들이 벤치마킹할 수 있는 사업 모델이 될 것이라 기대한다”면서 “이번 사업을 통해 기후변화 대응, 녹색성장, 평화증진 등 사회적 가치의 글로벌 확산에 기여할 것”이라 말했다. 

한편, 1972년 11월 서해개발주식회사로 설립된 SK임업은  지난 40년간 충주, 천안, 영동 등 총 4000여ha의 조림지를 조성했다. 이 조림지는 국내 유일의 산림청 지정 ‘특수산림사업지구’로서 기업임업의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다. 설립 당시의 조림목표는 3만ha의 임지를 확보해 30년 후 매년 1000ha의 벌채로  한국고등교육재단의 재원을 조달하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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