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무제한 RP매입 한 달 더… 7월까지 연장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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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무제한 RP매입 한 달 더… 7월까지 연장 왜?
  • 이정숙 기자
  • 승인 2020.06.26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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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식 양적 완화

한국은행이 시중 유동성 공급을 위한 무제한 환매조건부채권(RP) 매입 조치를 7월 말까지 한 달 연장 운영하기로 했다. RP매입은 무제한 유동성을 공급하는 것으로 사실상 양적완화의 조치로 분류된다.

RP는 일정기간 후 특정 가격으로 다시 매수하거나 매도할 것을 조건으로 발행하는 채권이다. 한은은 무제한 RP 매입을 통해 금융기관이 보유한 채권을 담보로 원화 유동성을 공급하고 있다.

한국은행 전경. 사진=한국은행
한국은행 전경. 사진=한국은행

26일 한은에 따르면, 한은은  당초 이달 말 종료 예정이었던 전액공급방식 RP(91일물) 매입 조치가 7월 말까지 연장하기로 했다고 25일 밝혔다.

한은은 최근 자금 수요가 크지 않지만 4월에 집중된 낙찰액 12조3300억 원 규모의 만기가 다음 달 집중되는 점을 연장 이유로 꼽았다.

전액공급방식 RP매입은 한은이 사상 처음으로 금융기관이 보유한 채권을 환매(RP) 방식으로 무제한 사들여서 유동성을 공급하는 것이다.  

한은은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단기자금시장이 크게 경색된 지난 3월 말 공급 규모에 제한을 두지 않는 무제한 RP매입을 3개월간 한시 도입했다. 해당 조치는 앞서 1997년 외환위기나,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에도 도입된 적 없는 조치였다. 윤면식 한국은행 부총재는 당시 이를 두고 “사실상의 양적완화”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한은은 4월 2일 첫 입찰을 시작으로 매주 한 차례 총 12차례 입찰을 통해 현재까지 총 14조8800억 원의 유동성을 시중에 공급했다. 4월 중 첫 세 차례 입찰 이후에는 매 입찰의 응찰액이 5000억원 안팎 수준에 그쳤다.


한은은 오는 30일 1차 무제한 RP매입 마지막 입찰을 한 후 매주 화요일마다 총 4회 RP매입을 할 예정이다.

이번에 RP 매입이 연장됨에 따라 다음달 7일, 14일, 21일, 28일 총 4회 추가 매입이 있을 예정이다.

입찰방식 한도 제약없이 고정금리 전액할당방식으로 모집된다.

금리는 기준금리에다 일정 가산금리를 더해 매 입찰시마다 모집금리를 공고할 예정이다.

이정숙 기자 kontrak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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