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 양자에서 그룹 효자됐지만 주가 하락은 숙제
상태바
한화에어로, 양자에서 그룹 효자됐지만 주가 하락은 숙제
  • 이정숙 기자
  • 승인 2020.07.01 15:2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세계적인 경제 침체 분위기 속에 5년 전 한화그룹이 인수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자산과 매출이 늘면서 '양자'에서 그룹의 '효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로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로고


1977년 8월 설립된 삼성정밀공업이 전신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15년 6월 한화에 인수됐으며 대규모 인수합병을 거쳤다. 현재는 자회사로 한화디펜스(지상방산), 한화테크윈(CCTV), 한화파워시스템(에너지장비), 한화시스템(통신·레이더장비), 한화정밀기계(칩마운터·공작기계) 등을 두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자산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8조7084억 원, 매출액은 5조 2641억 원을 기록하는 등 자산과 매출액이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실적개선에도 주가가 오르지 않는 것은 풀어야 할 숙제다. 올해 1월2일 3만4700원으로 출발한 한화에어로의 주가는 하락세를 보여 3월19일 1만5700원까지 내려갔다. 이후 회복하고 이다지만 지난달 30일 2만4600원에 장을 마쳐 6개월 동안 29.1%나 하락했다.  지난 1년 사이 최고가를 기록한 지난해 9월26일 종가 4만4800원 에 비하면 거의 반토막 수준이다. '실적 개선' 등 호재가 없으면 주가 상승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한화에어로가 가야할 길은 멀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지난 1년간 주가 추이. 사진=네이버금융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지난 1년간 주가 추이. 사진=네이버금융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계열사인 한화디펜스는 지난달 29일 방위사업청과 3803억 원 규모의 K56 탄약운반장갑차 추가 양산 계약을 체결했다고 지난달 30일 밝혔다.

구경 30mm 차륜형 대공포 발사 모습. 사진=방위사업청
구경 30mm 차륜형 대공포 발사 모습. 사진=방위사업청

지난 19일과 22일에는 방위사업청과 K9A1 자주포 성능개량 외주정비 계약(1943억원), 지대공 미사일체계 천마 외주 정비 계약(2383억원)을 각각 체결했다.이어 지난 24일 구형 벌컨포를 대체하는 30㎜ 차륜형대공포 최초 양산 계약(2517억원)을 맺었다.

하반기에는 K105A1 자주포 추가 양산 계약, 해병대 상륙돌격장갑차 외주정비 계약, 폭발물탐지제거로봇 체계개발 계약 등이 이어지며 수주 금액이 최대 1조 원에 이를 것으로 회사는 보고 있다.

또 노르웨이와 에스토니아에 대한 K9 자주포 수출도 본격화해 매출 개선도 기대된다. 지연되고 있는 인도의 K9자주포 100문 도입사업도 중국·인도 국경분쟁으로 속도가 날 수 있다.

한화디펜스의 상반기 국내사업 수주 금액이 1조2000억 원에 육박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배 이상 성장했다.

한화시스템과 한화파워시스템도 지난해 수주 성과로 안정된 매출을 내고 있다. 한화시스템은 지난해 수주한 국군 전술정보통신체계(TICN)의 효과를 보고 있고, 한화파워시스템은 사우디 아람코로부터 수주한 주문형 압축기 프로젝트를 올해부터 매출로 잡히고 있다.

한국 포병의 자존심 K9 자주포. 사진=한화디펜스
한국 포병의 자존심 K9 자주포. 사진=한화디펜스

특히 한화파워시스템은 한국가스공사가 추진 중인 복합에너지 허브 구축 사업의 수소충전시스템 공급 업체로 선정됐다. 한화파워시스템은 압축기, 고압용기, 냉각장치 등 기자재를 컨테이너 안에 설치하는 패키지형 수소충전 시스템을 개발해 한국가스공사에 공급한다. 패키지 시스템은 기자재를 현장에서 개별로 설치한 기존 방식에 비해 설치 면적, 기간, 구축 비용 등을 줄일 수 있다.

증권업계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성장세를 주목하고 있다. 시스템, 방산 사업부문에서 호조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본다. 미래에셋대우는 올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매출은 지난해(5조2640억 원)에 비해 2.15% 줄어든 5조1510억 원, 영업이익은 1651억원에서 7.7% 증가한 1778억 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매출액, 영업이익, 순이익 등 추정치. 사진=미래에셋대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매출액, 영업이익, 순이익 등 추정치. 사진=미래에셋대우

증권사들은 목표주가를 유지하거나 올리고 있다. 일례로 KB증권은 최근 한화디펜스의 최근 연이은 수주계약으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수익추정치를 변경해 목표주가를 기존 3만 원에서 3만2000원으로 올렸다. 미래에셋대우는 3만3000원을 유지했다.

정동익 KB증권 연구원은 "국내 방산수주가 안정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중·인 국경분쟁 심화로 인디아발 모멘텀 가능성에도 관심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인디아는 현재 K-9자주포 100문 도입사업을 진행 중인데, 이번 국경분쟁을 계기로 지연 중인 3조 원 규모 대공화기 도입사업에 속도를 낼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미래에셋대우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불확실성이 커졌지만 다른 산업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안정된 실적을 거둘 것"이라면서 "방산 수출증가, 한화시스템 성장 등을 고려하면 하반기 실적 개선을 지속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정숙 기자 kontrkr@naver.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