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분석]67년 역사 사조동아원, 주가는 '867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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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분석]67년 역사 사조동아원, 주가는 '867원'
  • 이정숙 기자
  • 승인 2020.07.02 16: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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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2일 종가는 전날에 비해 0.81% 오른 867원."

한국제분협회 회원사로 프리미엄 밀가루브랜드 '맥선'으로 유명한 사조동아원의 주가다. 사조동아원의 52주 최고가라고 해봐야 1415원이었다. 최저가는 3월20일 찍은 472원이었다.

1953년 11월 조선제분 주식회사로 설립돼 장구한 역사를 가진 기업 치고는 체면을 깎는 주가가 아닐 수 없다. 이날 시가총액은 1214억 원이었다.위안이라면 액면가 500원 이상으로 거래됐다는 점이다.

사조동아원 주가는 10년 전인 2010년 10월29일 6150원으로 꼭지점을 찍은 후 줄곧 내리막길을 걸었다. 한국제분협회 회원사인 한탑(1800원),삼양사(4만800원),대한제분(16만2000원)에 비하면 주가가 턱없이 낮다.

주진우 사조그룹 회장
주진우 사조그룹 회장

그렇다고 장사를 못하는 것도 아니다. 사조동아원은 2017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3951억 원과 293억 원을 달성한 데 이어 2018년 4130억 원과 248억 원, 지난해 4122억 원과 125억 원을 거뒀다.

부채비율이 높아서 그런가. 지난해 기준으로 자본은 1970억 원인데 부채는 2699억 원이었다. 부채비율이 137%다. 답은 아니다에 가깝다.

사조동아원은 앞으로 주가가 오를 '저평가주'로 볼 수 있다. 우선 주가순자산비율(PBR. Price to Book Ratio)은 3월 0.49였다. PBR은 주가를 순자산(자본금과 자본잉여금, 이익잉여금의 합계)으로 나눈 수치로 회사가 청산되면 주주들이 1주당 받을 수 있는 자산 가치다. 사조동아원 PBR 0.49는 청산 시 1주 당 주가의 0.49배를  받을 수 있다는 얘기다. 한탑 PBR은 1.14다. PBR이 낮다는 것은 자산에 비해 주가가낮다는 것이어서 주가가 오를 가능성이 큰 것으로 간주된다.

주가수익비율(PER)은  2018년 4.37배, 2018년 10.53배에서 지난해 155.66배로 치솟았다고 이날은 123.71배를 기록했다. PER은 주가를 주당순이익으로 나눈 수치로 주가가 1주당 수익의 몇 배가 되는가를 나타낸다. PER가 높다는 것은 주당 순익에 비해 주가가 높다는 것이고 낮다는 것은 그 반대다. PER가 낮은 주식은 앞으로 주가가 오를 가능성이 있다는 뜻도 된다.

업계 평균 PER는  23.15이다. PER기준으로 본다면 사조동아원은 고평가주라고 할 수 있다.

1953년 설립된 사조동아원은 제분과 생물자원, 기타 사업을 하는 회사다. 제분 사업 부문은 밀가루와 프리믹스, 메밀, 유기농 등 식생활과 밀접한 제품을 생산한다. 생물자원 부문은 국내에서 가축과 양식어류의 사료를 생산한다. 기타 부문은 하나에너지, 농업회사법인천안팜 등을 운영한다.

사조동아원 프리미엄 밀가루 '맥선'. 사진=사조동아원
사조동아원 프리미엄 밀가루 '맥선'. 사진=사조동아원

주요주주는 사조그룹 주요 계열사인 사조대림외에 3인으로 52.19%를 보유하고 있다.지분율은 사조대림 26.73%, 사조씨푸드 22.39%, 창업주 주진우 회장 아들인 주지홍 상무 2.93%, 이인우 대표이사 0.13%이며 자사주가 7.19%이다.

사조시스템즈 주주현황(2019년 12월 말 현재) 사진=사조시스템즈
사조시스템즈 주주현황(2019년 12월 말 현재) 사진=사조시스템즈

주지홍 상무는 사조그룹의 지주회사로 부동산 임대업과 전산업무 용역 등을 하는 사조시스템즈의 대주주(지난해 말 현재 지분율 39.7%)다. 지분율은 주진우 회장이 13.7%,사조산업이 10%, 사조대림이 16%, 농업회사법인 사조원 5.2%,취암장학재단 4.6%, 자사주 10% 등이다. 

이에 따라 주지홍상무→사조시스템즈→사조산업→사조대림→사조동아원으로 이어지는 복잡한 지배구조다. 주진우회장은 사조동아원, 사조대림의 비상임 이사, 주지홍 상무는 사내이사다.

주진우 회장은 사조산업의 지분도 14.94% 보유하고 있다. 3월 말 현재 사조산업의 지분은 주 회장의 부인 윤성애씨가 0.96%, 주지홍 상무 6.8%, 사조대림 3.9%, 캐슬렉스제주 3% 등의 순으로 보유하고 있다.   

사조대림도 3월 말 현재 사조산업이 13.78%, 사조씨푸드 13.24%, 캐슬렉스제주 6.06%,사조시스템즈 9.54%,캐슬렉스서울 1.27%, 주진우 2.96%, 윤성애 -0.05% 등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이 47.43%를 보유하고 있다.

이정숙 기자 kontrk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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