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위사업청(청장 왕정홍)은 전술입문용훈련기 2차 사업 기종인 한국항공우주산업의 TA-50 블록(Block)2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6월29일 발표했다. 구매대수는 20대, 구매금액은 총 6880억 원이며 계약완료시기는 2024년이다.
방사청이 TA-50을 추가구매하기로 한 것은 KF-16 중 일부가 훈련기로 쓰였지만 노후 F-5전투기를 대체해 전투임무에 할당됨에 따라 생긴 전력 공백을 메우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술입문용훈련기(TA-50)는 전투조종사가 전투비행대대에 배치되기 전 무장과 레이더 운용 등 전술임무를 숙달하는 항공기로 고등훈련기인 T-50과 동시에 개발돼 2012년에 1차로 22대 전력화가 완료됐다. 이번 계약으로써 TA-50은 모두 42대로 늘어난다.
TA-50은 제너럴일렉트릭의 F404-102 터포밴 엔진, AN/APG레이더, 트리플 플라이바이와이어 제어기, 하니웰사의 H-764G GPS/INS항법체계, HG9550레이더 고도계 등을 갖추고 있다.
길이 13.14m, 너비 9.45m, 높이 4.81m이며 최대 이륙중량은 2만6947파운드다. 20mm 기관포와 훈련용 공대공 미사일과 공대지 폭탄 등으로 무장한다. 최고속도는 마하 1.5다.
우리군은 조종사 양성을 위해 입문 과정은 KT-100, 기본과정은 KT-1, 고등과정은 T-50, 전술입문 과정은 TA-50을 사용한 다음 전투 비행대대에 배치하고 있다.전술입문용훈련기 2차 사업은 공군 전투조종사 양성을 위해 부족한 전술입문용 훈련기를 추가로 확보하는 것이다. 전술입문용훈련기가 추가로 도입되면 전투조종사의 훈련 효과가 증대돼 F-15, F-16, 향후 전력화될 F-35A, KF-X 등 최신 전투임무기에 대한 전투조종사들의 적응이 빨라질 것으로 기대된다.
방사청과 KAI간의 이번 계약은 국내 항공산업에 활기를 불어넣어 1조 9636억 원의 생산유발효과와 8,893명의 고용창출효과를 발생시키고, 사천, 창원 등 항공산업과 연계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방사청은 기대했다.
T-50 계열 항공기는 2011년 인도네시아에 T-50I 16대 4억 달러의 수출계약을 시작으로 2013년 이라크에 T-50IQ 24대 10억 달러, 2014년 필리핀 FA-50 13대 4억 달러 규모의 수출계약을 체결하는 등 대한민국 방산무기 수출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