퀘벡주립 몬트리올 중앙도서관, 현장 열람 중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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퀘벡주립 몬트리올 중앙도서관, 현장 열람 중지
  • 에스델 리 기자
  • 승인 2020.07.03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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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는 지금까지 우리가 일상에서 누려온 많은 것을 앗아갔다.몬트리올에서는 몬트리올이 자랑하는 퀘벡주립 중앙도서관에서 여유롭게 각종 도서와 영상물을 감상하는 즐거움 또한 당분간 누릴 수 없게 됐다. 

퀘벡주립 몬트리올중앙도서관 겸 기록보관소가 앞으로 열람을 중지한다고 2일 발표했다. 사진은 열람중지를 알리는 안내문. 사진=주르날드몽레알
퀘벡주립 몬트리올중앙도서관 겸 기록보관소가 앞으로 열람을 중지한다고 2일 발표했다. 사진은 열람중지를 알리는 안내문. 사진=주르날드몽레알

몬트리올의 일간지 주르날 드 몽레알(Le Jourrnal de Montréal)은 2일(현지시각), 퀘벡주립 몬트리올 중앙도서관 겸 기록보관소(Bibliothèque et Archives nationales du Québec, ABnQ)가 점진적인 재개관을 앞두고 현장 열람을 중지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앞으로 각종 자료를 대출하려는 사람은 전화나 인터넷으로 원하는 자료를 예약한 다음, 도서관 측으로부터 자료가 준비됐다는 확인 연락을 받은 후, 현장에 가서 받아오는 절차를 거쳐야 한다. 

마르땡 뒤부와(Martin Dubois) 중앙도서관장은 소장 자료가 300만 건을 넘는 만큼 상당히 복잡한 작업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대출 후 반납되는 자료의 소독, 분류, 정리 등 할 일이 태산이다.  이제부터 자료를 대출하려는 사람은 우선 전화나 인터넷으로 예약한 다음, 도서관 측으로부터 자료가 준비됐다는 확인 전화나 메일을 기다려야 한다. 

개인이 직접 도서관에 가서 서가를 돌아다니며 자료를 찾거나 현장에서 열람하는 것은 허용되지 않는다.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 이전, 몬트리올 중앙도서관의 시간당 자료대출 건수는 695건에 이르렀다. 도서관 측은 평상시의 75%, 즉 시간당 520건 대출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 

자료가 준비됐다는 확인 연락을 받고 도서관에 도착한 사람들은 외부 정원에 세운 천막 아래서 2m 간격을 유지한 채 기다려야 하며, 안전요원의 지시에 따라 손을 소독하고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여부에 관한 질문에 응답해야 한다. 

퀘벡주립 몬트리올중앙도서관이 코로나19 감염확산을 막기위해 인원을 제한하는 대출 반납창구를 준비하고 있다. 사진=주르날드몽레알
퀘벡주립 몬트리올중앙도서관이 코로나19 감염확산을 막기위해 인원을 제한하는 대출 반납창구를 준비하고 있다. 사진=주르날드몽레알

도서관 내부 자료 대출과 반납 창구 앞에는 50명만 들어갈 수 있다. 코로나바이러스 사태 이전에는 1000명이 동시에 입장한 공간이다.  

외부로 반출됐다 반납되는 모든 자료는 72시간 동안 격리된다. 

원래 산업재해관리공단(la Commission des normes, de l'équité, de la santé et de la sécurité du travail, CNESST)은 24시간 격리를 권고했으나, 바이러스를 말끔히 제거하고 만일의 사태를 예방하기 위해 격리 기간을 세 배로 늘렸다는 게 마르땡 뒤부와 관장의 설명이다. 

한 번에 격리 보관되는 자료는 15만 건에 이르며, 이를 위해 중앙도서관 측은 별도 공간을 마련했다.

자료를 직접 나르고 정리하는 도서관 직원들 또한 서가 몇 칸에 해당하는 간격을 유지해야 한다. 

이들 직원들은 자료를 정리할 때 의무적으로 장갑을 끼어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한 시간에 한 번은 손을 소독해야 한다. 

자료 대출과 반환 창구에는 대중과 직원들을 분리하는 플렉시글라스 가림막이 설치된다. 

몬트리올 퀘벡주립 중앙도서관은 이번 조치를 위해 33만 달러(한화 약 3억 원)를 투입했다. 
새로운 대출, 반납 절차는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가 끝날 때까지 유지될 전망이다.

몬트리올(캐나다)=에스델 리 기자 esdelkhlee@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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