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산유국 사우디-러시아, 원유 200만 배럴 증산 추진 속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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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산유국 사우디-러시아, 원유 200만 배럴 증산 추진 속사정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0.07.13 14: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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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수출국기구(OPEC)을 사실상 주도하는 사우디아라비아와 비OPEC 최대 산유국 러시아가 감산 규모 축소를 추진하고 있다. 8월부터 감산규모를 줄이자는 것이 사우디의 제안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급격히 준 석유수요가 서서히 회복되는 기미가 나타나고 있자 감산규모를 줄이려는 뜻으로 풀이된다.

미국 노스다코다주의 한 유전에서 원유를 퍼올리는 펌프잭이 움직이고 있다. 사진=헤스코퍼레이션
미국 노스다코다주의 한 유전에서 원유를 퍼올리는 펌프잭이 움직이고 있다. 사진=헤스코퍼레이션

13일 미국 뉴욕타임스와 금융시장 전문 매체 마켓워치 등에 따르면, OPEC 핵심 회원국들과 러시아가 주도하는 비 OPEC 감산 참여국들이 15일 화상회의를 통해 감산 완화를 논의한다.

앞서 사우디는 23개 산유국들이 하루 석유 생산량을 970만배럴 줄이자는 합의를 이끌어냈다.

마켓워치는 사우디가 앞장서 감산 완화를 주장하고 있고, 대부분 감산 참여국들 역시 감산완화에 동조하고 있다고 전했다.

사우디 제안에 따르면 OPEC과 러시아 등의 OPEC+ 감산 규모를 지금보다 하루 200만 배럴 줄여 770만 배럴로 낮춘다. 사우디를 비롯한 참가국 대부분들도 사우디의 감산안을 지지하고 있다.

마켓워치는 10일 국제에너지기구(IEA)의 낙관적인 석유전망 보고서도 OPEC+의 감산완화 움직임과 같은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고 전했다.

IEA는 보고서에서 코로나19 최악의 충격은 이제 지나갔으며 하반기부터 더디기는 하지만 서서히 석유 시장이 회복할 것으로 기대했다.

국제유가 기준인 북해산 브렌트유는 연초대비 31% 하락한 배럴당 43.24달러, 미국 유가 기준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4월 한 때 마이너스로 떨어진 뒤 6월 말 이후 배럴당 40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OPEC+ 소속 24개국 산유국들이 감산규모를 줄이는 방식으로 사실상 증산에 나선다면 공급과잉에 따른 국제유가 폭락이 올 수 있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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