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미 국경, 8월 21일까지 폐쇄 유지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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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미 국경, 8월 21일까지 폐쇄 유지 전망
  • 에스델 리 기자
  • 승인 2020.07.15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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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간 연장...코로나19 확진자 급증이유

캐나다와 미국의 국경 폐쇄 조치가 미국 의회의 단계별 개방 로비에도 8월21일까지 한 달 연장될 전망이다. 정치인은 물론 캐나다 주민 80% 이상이 반대한 여론을 수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하고 있어 국경 개방 시 캐나다에 큰 피해가 있을 것이라는 염려를 반영한 조치로 풀이된다. 

캐나다-미국간 국경이 봉쇄돼 있다. 사진=캐나다 CBC
캐나다-미국간 국경이 봉쇄돼 있다. 사진=캐나다 CBC

캐나다의 불어 일간지 라프레스(La Presse)는 14일(현지 시각) 양국 간에 국경 폐쇄 연장에 관한 공식 합의는 없었으나 조만간 발표가 나올 것이라고 보도했다.

캐나다 CBC방송은 정부 고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양국 국경 여행 제한 합의가 8월까지 30일간 연장될 것으로 확인됐다고 같은날 보도했다.

캐나다-미국 국경 폐쇄는 원래 21일 끝나기로 돼 있었다. 캐나다와 미국 두 나라는 지난 3월, 불필요한 인적 왕래를 금지하기로 처음 합의한 이후 매달 이를 연장해왔으며, 가장 최근에 이뤄진 합의에 따르면 오는 21일 국경 폐쇄를 해제할 예정이었다.

이로써 양국 국경 폐쇄 조치는 네 번째 연장된다. 

국경 폐쇄는 인적 왕래만을 제한하며, 상품 운송과 상업 목적, 반드시 필요하다고 인정되는 방문은 허용된다.  

쥐스땡 트뤼도 캐나다 연방 총리는 지난 13일 국경 폐쇄 연장을 위한 미국과의 합의서에 곧 서명할 예정이며 자세한 내용은 조만간 밝히겠다고 발표했다. 

레졔 마케팅(Léger et de l’Association d’études canadiennes)이 실시한 최근 여론조사 결과, 캐나다 국민 대부분은 양국의 국경 폐쇄 조치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7월 3일부터 5일까지 벌인 설문에 응한 캐나다 국민 1517명 가운데 86%가 7월 말 국경을 개방하고 미국인들의 방문을 허용하는 데 적극 반대한다고 답했다. 

현재 미국 주요 주에서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하고 있어 여행 재개시 캐나다에 심대한 보건 위협을 가할 것이라고 CBC는 지적했다.  

퀘벡당 대표인 이브 프랑수와 블랑세는 기자들에게 "전염병이 미국에서 여전히 통제밖인 만큼 국경은 계속 폐쇄돼야 한다"면서 "위기 대처를 잘한 예를 보자면, 잘한 나라 목록에 미국은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몬트리올(캐나다)=에스델 리 기자 esdelkhlee@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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