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기준금리 0.5%로 동결…부동산 과열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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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기준금리 0.5%로 동결…부동산 과열 부담
  • 이정숙 기자
  • 승인 2020.07.16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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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가 현재 연 0.5%인 기준금리를 유지하기로 16일 결정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6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6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이 계속 이어지고 있지만 이미 선제 유동성 추가 공급에 나선 만큼 5월 단행한 추가 금리 인하의 효과를 더 지켜보겠다는 뜻으로 보인다.

그러나 7월 현재 상대적으로 안정된 금융시장과 과열 상태인 부동산 등 자산시장을 고려할 때 추가 인하 필요성이 크지 않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기준금리 동결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기준금리(3월 0.00∼0.25%로 인하)와 격차는 0.25∼0.5%포인트로 유지됐다.
 

금통위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충격으로 경기 침체가 예상되자 지난 3월16일 '빅컷'(1.25%→0.75%)과 5월 28일 추가 인하(0.75%→0.5%)로 2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0.75%포인트나 내렸다.

금통위 회의를 앞두고 전문가들은 대부분 '금통위원 만장일치 기준금리 동결'을 예상했다. 전문가들은 현재 기준금리(0.5%)만으로도 '실효하한(현실적으로 내릴 수 있는 최저 금리 수준)' 논란이 있는 만큼, 한은이 추가 인하에 부담을 느낄 것으로 봤다.

달러와 같은 기축통화(국제 결제·금융거래의 기본화폐)가 아닌 우리나라가 기준금리를 0.25%로 0.25%포인트 더 낮춘다면 미국 기준금리 상단(0.25%)과 같아지고 외국인 투자자들의 자금 빠져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한편, 이날 회의에는 조윤제 금통위원이 처음으로 참여했다. 4월 금통위원으로 취임한 조 위원은 5월 28일 열린 금통위 의결 과정에선 보유 주식이 문제가 돼 기준금리 결정에 참여하지 못했다. 금통위원이 제척((除斥·사안과 특수 관계에 있는 사람을 직무 집행에서 배제) 사유로 회의에 불참한 것은 조 위원이 처음이었다.

조 위원은 문제가 된 비금융 중소기업 3곳의 주식을 모두 처분했다. 1월 고위공직자 재산공개 자료에 따르면 조 위원이 보유한 주식은 SGA 74만588주, 쏠리드 9만6500주, 선광 6000주였다

이정숙 기자 kontrak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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