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을 일으킨 '노숙자 퇴치용 벤치' 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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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을 일으킨 '노숙자 퇴치용 벤치' 철거
  • 에스델 리 기자
  • 승인 2020.07.18 2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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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거되는 노숙자 퇴치용 벤치. 몬트리올 빌-마리(Ville-Marie)구의 로고와 함께 '제한시간 15분' 문구가 선명하다. 중간에 팔걸이 두 개가 있어서 등을 대고 누울 수가 없다. 어느 원주민 여성 쉼터 관계자는 사회적 약자를 도와야 할 당국이 오히려 공공연한 탄압을 일삼는 것 아니나며 분을 삭이지 못했다.  사진=라프레스
철거되는 노숙자 퇴치용 벤치. 몬트리올 빌-마리(Ville-Marie)구의 로고와 함께 '제한시간 15분' 문구가 선명하다. 중간에 팔걸이 두 개가 있어서 등을 대고 누울 수가 없다. 어느 원주민 여성 쉼터 관계자는 사회적 약자를 도와야 할 당국이 오히려 공공연한 탄압을 일삼는 것 아니나며 분을 삭이지 못했다.  사진=라프레스

몬트리올의 일간지 라프레스(La Presse de Montréal)는 지난 10일(현지시각), 발레리 쁠랑뜨(Valérie Plante) 몬트리올 시장이 까보 광장(Square Cabot)에 설치돼어 논란을 일으킨 문제의 벤치를 철거하도록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발레리 쁠랑뜨 시장은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노숙자 퇴치용'이라는 거센 비판을 불러일으킨 문제의 벤치는 전임 시장 임기에 채택된 구형 모델이라고 밝히고, 노숙인들에게 오명을 뒤집어씌우는 이런 벤치는 퇴출되어 마땅하다고 선언했다.

쁠랑뜨 시장은 앞으로 공공시설물을 설치할 때 인간에 대한 폭넓은 배려가 이루어지도록 할 것을 약속했다.


몬트리올(캐나다)=에스델 리 기자 esdelkhlee@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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