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은 9년 ,6년 만에 최고치...2000달러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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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은 9년 ,6년 만에 최고치...2000달러 간다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0.07.22 08: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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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 은 등 귀금속 가격이 동반 상승하고 있다. 미국과 유럽의 대규모 경기부양책으로 돈이 풀리면서 오른 것이다. 이에 따라 앞으로 연말까지 얼마나 오를지가 투자자들 사이에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골드바. 사진=프렉셀스닷컴
골드바. 사진=프렉셀스닷컴

연말 금값은 연말까지 온스당 1900달러, 은은 22달러까지 오를 것이라는 전망과 금값이 3~5개월 안에  2000달러를 넘을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면서 투자자들의 투심에 불을 지피고 있어 주목된다.

22일 미국 금융시장 전문 매체 마켓워치와 CNBC 등에 따르면, 21일(현지시각) 선물시장인 뉴욕상품거래소(COMEX) 금 8월 인도분은 전날에 비해 1.5%(26.50달러) 오른 온스당 1843.9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온스당 1844.80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종가는 다우존스마켓데이터 통계에 따르면, 2011년 9월 이후 약 9년 만에 최고치다.

은 선물가격도 올랐다. 9월 인도분 은은 6.8%(1.37달러) 뛴 온스당 21.557 달러로 거래를 마ㅊ쳤다. 이는 2014년 3월 이후  6년여 만에 최고수준이다.

올들어 금값은 약 21%, 은값은 약 20% 상승했다. 

귀금속 가격 상승의 원동력은 달러 가치 하락이 꼽힌다. 달러로 표시되고 거래되는 귀금속은 달러 가치가 하락하면 반대로 올라간다.

유로(유럽연합 통화) 등 주요 6개국 통화와 견준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ICE달러지수는 이날 0.7% 내린 95.139로 3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내려갔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미국 달러 가치는 6월에만 2.3% 하락하는 등 지난 석달 동안 5.1% 떨어졌다. 

조지 게로 RBC 글로벌 자산운용 상무 겸 뉴욕상품거래소(COMEX) 이사는 이날 "금·은 상승세는 유럽의 경기부양책이 직접적인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유럽연합(EU)이 진통 끝에 1조8000억유로 규모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 완화를 위한 대규모 부양책에 합의하면서 가치저장수단으로서 귀금속의 몸값이 올라갔다는 것이다.

금, 은 등 귀금속은 올들어 코로나19 충격을 줄이기 위한 각국의 대규모 경기부양과 이에따른 통화가치 하락으로 가격이 뛰고 있다.

현재 추가 부양책이 논의되고 있는 미국에서만 이미 3조 달러가 경기부양 자금으로 배정됐다. 또 이와는 별도로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기준금리를 제로금리로 낮췄고, 무제한 자산매입도 하고 있다. 달러가 이처럼 많이 풀리니 가치가 떨어지고 반대로 귀금속은 그야말로 가치가 올라가 그 표시인 가격이 올라가는 것은 당연지사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제임스 오루크 상품 담당 이코노미스트는 "이에따른 실질금리 하락이 한동안 지속될 것이라면서 그 반작용으로 금 값이 올라 올해 말 온스당 1900달러로 뛰고, 앞으로 2년간 고공행진을 이어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게로는 은 가격은 연말 온스당 22달러가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투자은행 '씨티그룹' 애널리스트들은 이보다 더 낙관한다. 이들 분석가들은 20일 금값이 향후 6~9개월 안에 30%정도 오르면서 역대 최대치에 이르고 특히 3~5개월 안에는 2000달러를 넘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들도 느슨한 통화정책, 낮은 실질 수익률,  대규모 ETF 자금 유입과 자산 배정 등을 이유로 꼽는다.

씨티는 은은 향후 6~12개월 안에 온스당 25달러로 오르고 온스당 30달러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씨티그룹 분석가들은 "G10과 주요 신흥국 통화로는 금값은 올해 이미 새로운 신기록을 세웠다"면서 "미국 달러로도 새로운 고점은 시간의 문제일 뿐"이라고 진단했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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