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아마존 개별 기업가치, 한국 주식시장 시총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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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아마존 개별 기업가치, 한국 주식시장 시총 넘어
  • 이정숙 기자
  • 승인 2020.07.22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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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아이폰과 맥 노트북 제조업체 '애플과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의 시가총액이 한국 코스피와 코스닥 시가총액 합한 금액을 뛰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경제의 거대함과 한국 경제의 왜소함이 드러난다.

미국의 빅테크 기업 4총사. 시계방향으로 페이스북, 애플 모기업 구글, 애플, 아마존.
미국의 빅테크 기업 4총사. 시계방향으로 페이스북, 애플 모기업 구글, 애플, 아마존.

22일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21일(현지시각) 애플은 주당 388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에 따라 주식 총수에 주가를 곱한 시가총액은 1조6817억 달러로 집계됐다.  

원달러 환율을 1200원으로 계산하면 원화 기준으로 애플의 시가총액은 무려 2018조 원에 이른다.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은 이날 전날에 비해 1.83% 빠진 주당 3138.29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시가총액은 1조5653억 달러를 기록했다. 원화로는 1878조 원에 이른다. 

아마존 주가는 올해 초 1898달러에서 3100달러 이상으로 73% 상승했다.

두 기업의 시가총액을 합치면 무려 3조 2470억 달러에 이른다. 한국 주식시장 상장 종목 전체 시가총액을 빛이 바래게 하기에 충분하다. 이날 마감 기준으로 코스피 지수 시가총액은 1456조 원, 코스닥 시가총액은 293조 원이었다. 둘을 합쳐도 1750조 원에 살짝 미달한다. 

국내 상장기업 중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가 보통주 기준으로 330조 원 수준이다. 

애플과 아마존은 이제 한국 주식 시장 전체의 가치보다도 더 높은 가치를 인정받고 있는 셈이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회사 중 하나인 삼성은 애플과 다른 주요 기술 회사들의 오랜 경쟁자이자 공급 지만 이들 두 회사는 왜 이렇게 왜 큰 차이가 나는지 의문이 든다. 

올해 한국의 코스피 지수는 최근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연초 대비 정체를 보이고 있고, 삼성의 주가는 오히려 떨어졌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21일 5만53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달 들어서는 4.73% 상승했지만 올 한해동안 0.9% 하락했다.

미국의 거대 기술기업들은 올해 들어 코로나바이러스 대유행으로 인한 경기 침체에도 애플 30%, 아마존 60% 등 모두 급등했다.

아마존의 주가 급등은 창업자안 제프 베조스 최고경영자(CEO)를 계 최고 부자 선두를 유지하게 했다. 올해 56세의 베조스의 올해 재산은 740억 달러 증가한 1893억 달러(약 226조8500억원)를 기록했다.  미국 석유회사 엑손모빌, 스포츠 제품회사 나이키, 패스트푸드점 맥도날드와 같은 대형 기업들의 시장 평가보다도 더 많다.

이정숙 기자 kontrak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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