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군 상륙함 함장 탄생으로 본 한국 해군의 상륙함 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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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군 상륙함 함장 탄생으로 본 한국 해군의 상륙함 전력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0.07.24 16: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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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 최초로 여군 상륙함 함장이 탄생했다. 여군 최초로 중령급 함장 직위인 성인봉함장으로 취임한 안미영 중령이 주인공이다.

해군은 안미영 중령(40, 학사사관 98기)이 24일 10시 30분 해난구조대 체육관에서 열린  함장 이ㆍ취임식에서 17대 성인봉함장으로 취임했다고 밝혔다.

해군은 지난 6월 전반기 장교보직심사위원회에서 안 중령을 상륙함 함장으로 선발했다. 이는 2001년 여군 장교가 함정에 배치된 이후 처음으로 중령급 직위의 함장으로 보직 명령을 받은 것이다. 이후 안 중령은 함장 임무 수행을 위해 해군 교육사령부에서 함장 보직 전 교육과정을 이수했다.

안 중령은 취임사를 통해 “함장에 부여된 막중한 임무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함장으로서 솔선수범하며 존중과 배려를 바탕으로 승조원들의 역량을 극대화시켜 주어진 임무를 완수하는 최고의 상륙함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안미영 성인봉함 함장(중령). 사진=해군
안미영 성인봉함 함장(중령). 사진=해군

최초로 여군 함장이 지휘하는 된 성인봉함(LST)은 해군 5성분전단 소속 상륙함이다. 상륙작전시 해상에서 목표지역으로 상륙전력을 수송하는 임무를 맡는다. 해외파병, 인도적 지원, 재난구조지원 등 국가 대외정책 지원 임무를 수행한다.

성인봉함은 1993년 6월 취역한 고준봉급 상륙함 중 하나다. 길이 112m에 너비 15,4m, 배수량 2600t급의 함정이다 완전무장한 상륙병력 240여 명과 상륙돌격장갑차나 전차, 트럭, 헬기 등을 탑재할 수 있다. 만재배수량은 4360t에 이른다.

항속거리는 약 1만2000㎞, 승조원은 120여 명이다. 최고속력은 시속 17노트(시속 31km)다.

자체 무장으로 40mm와 20mm 기관포를 보유하고 있고 대유도탄기만체계를 장착했다. 

해군은 고준봉급 상륙함으로 성인봉함 외에 초도함 고준봉함, 비로봉함, 향로봉함 등 총 4척을 보유하고 있다.

차기상륙함(LST-II) 천왕봉함.사진=한진중공업
차기상륙함(LST-II) 천왕봉함.사진=한진중공업

해군은 또 길이 126m, 배수량 4900t의 천왕봉급 상륙함(LST-II) 4척도 보유하고 있다. 천왕봉함과 천자봉함, 일출봉함과 노적봉함이다.

천왕봉급은 2014년 12월부터 2018년 12월까지 전력화했는데 초수평선 작전이 가능하다. 길이 126m, 너비 19.4m에 최고속력은 시속 23노트(42km)다. 항속거리는 1만4800km다. 승조원은 120여명이다. 40mm 노봉함포와 대함유도탄방어유토탄으로 무장한다.

상륙병력 320여명, 상륙독격갑차, 전차,헬기 2대, 상륙주정 3척과 고속단정, 자주포와 트럭을 탑재한다.

독도급 대형 수송함 '독도함' 사진=한진중공업
독도급 대형 수송함 '독도함' 사진=한진중공업

여기에 길이 199m, 너비 35m에 배수량 1만4500t인 독도급 독도함과 마라도함 등 2척도 보유하고 있다. 2005년 진수한 독도함은  최속도 25노트(시속 42km)에 항속거리는 2만8600km에 이른다. 승조원은 330여명이다. 대함유도탄방어유도탄, 30mm 근접방어무체계 2문을 갖추고 있다.

상륙병력 720여 명, 헬기 7대, 전차 6대, 상륙돌격장갑차 7대, 트럭 10대, 야포 3문과 고속상륙정(LSF) 2척을 탑재한다.

상륙기동부대 지휘소(TFOC·Task Force Operation Center)를 비롯한 다수의 지휘·통제 시설을 갖췄다. 이를 바탕으로 해상·상륙기동부대의 기함(旗艦·지휘함) 역할을 수행한다.응급환자 수술실, 방사선실, 치과, 임상병리실, 약국, 격리 병실 등 13개 구역으로 나뉜 대규모 의료시설도 설치했다. 1000여 명이 1시간 이내에 밥을 먹을 수 있는 식당을 구비했다. 취사장에서는 250인분의 밥을 1시간 안에 지을 수 있다. 대형 재해·재난 구조작전 지휘, 재외 국민 철수, 국제평화유지 활동 등 인도적 작전을 병행할 수 있다.

마라도함은 2018년 5월 진수했으나 아직 취역은 하지 않았다. 국내에서 개발한 전투체계·탐색레이더, 대함유도탄 방어체계 등을 탑재했다. 대공레이더를 고정형으로 변경해 탐지 능력을 끌어올렸으며, 프로펠러·승강기를 포함한 주요 장비·설비를 국산화했다. 

우리해군은 이론상 전 상륙함을 동원한다고 할 경우 한 번에 3600여 명의 상륙군을 수송할 수 있는 전력을 갖추고 있다. 

그러나 속도가 느리고 자체 방어가 약하며 해안선의 적군과 방어기지를 초토화할 공격헬기 등이 부족한 것은 풀어야 할 숙제로 남아 있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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