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 BofA 지분 8억 달러 추가 매입...보유지분 11%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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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핏, BofA 지분 8억 달러 추가 매입...보유지분 11%로
  • 이정숙 기자
  • 승인 2020.07.26 18: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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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주가 폭락 기간에도 꿈쩍않아 비아냥거리가 된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최근 미국 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지분 3390만주를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매수 규모는 8억 달러가 넘는다. 이로써 그의 BofA 지분은 11.3%로 높아졌다. 왜 그는 BofA 투자를 늘렸는가?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 사진=CNBC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 사진=CNBC

26일 미국 금융시장 전문 매체 마켓인사이더와 CNBC 등에 따르면, 버크셔해서웨이는 지난 23일(현지시각)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자료에서 20~22일 사흘 동안 BofA 지분약 3400만주를 평균 약 24달러에  매입했다고 밝혔다. 

이는 버핏이 지분매입에 8억1330만 달러를 쓴 것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이로써 버크셔해서웨이의 BofA 보유 주식은 9억8200만주로 약 3.6% 증가했다. 이에 따라 버크셔해서웨이의 보유지분율도 11.3%로 높아졌다. 버크셔의 BofA 보유주식 평가액은 약 240억달러로 애플에 이어두 번째로 많다.

올해 BofA주가가 약 32% 하락하는 바람에 올해 버크셔의 보유지분 가치도 약 350억 달러에서 줄어들었다.

버핏의 매수 소식으로 BofA 주가는 이날 전반적인 주식시장 약세 흐름 속에서도 1% 가까이 상승했다.

JP모건 체이스, 시티그룹, 웰스파고 주가 상승률도 웃돌았다.

버크셔해서웨이는 JP모건과 웰스파고 지분도 갖고 있다. 버핏은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와중에 BofA와 골드만삭스 우선주를 50억 달러어치씩 사들였다. 또 2011년 8월에도 50억 달러를 들여 주식을 사모았다.

버핏은 골드만삭스 지분은 10여년 만인 올해 처분했지만 BofA는 보유량을 늘렸다. BofA의 배당성향 때문이라는 주장도 있고 저가 매수했다는 주장도 있다. BoA가 2011년 당시 버핏에게 주당 6%의 배당 수익률을 보장해주기로 했고 버크셔 해서웨이는 BoA 보통주 7억주를 주당 7.14달러에 살 수 있는 권리를 얻은 것만 봐도 그렇다.

앞서 버핏은 지난 5월초 사상첫 화상회의로 열린 연례 주주총회에서 낙관적 전망을 내비치기는 했지만 그동안 주식 매수를 꺼렸다.

그는 코로나19로 심각한 경기침체가 몰아닥친 와중에도 당시 주주들에게 "기본적으로 미국을 멈추게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면서 "미국의 기적, 미국의 기적은 늘 앞서왔고, 이번에도 또 그럴 것"이라고 낙관했다.

이 같은 낙관 전망 속에서도 그는 불확실성을 이유로 아메리칸, 델타, 유나이티드, 사우스웨스트 등 미 4대 항공사 지분을 전량 매각했다고 밝혔다.

그가 매각한 뒤 개미 투자자들이 달려들어 4대 항공사 주가는 폭등했고, '오마하의 현인'으로 불리는 버핏은 조롱거리가 됐다.

이정숙 기자 kontrak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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