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X금 거래 폭발...'하루 482kg' 역대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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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X금 거래 폭발...'하루 482kg' 역대 최대
  • 이정숙 기자
  • 승인 2020.07.27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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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금값이 천정부지로 치솟는 가운데 한국거래소(KRX)에서도 금 거래가 폭발하고 있다.  국내 금 소매 가격도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재확산 우려와 미중 갈등 격화 등이 겹치면서 안전자산인 금의 가격은 연일 사상 최고가 기록과 최대 거래량 수준을 갈아치우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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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KRX 금시장에서 1㎏짜리 금 현물의 1g당 가격은 전 거래일에 비해 4.76% 오른 7만7460원에 거래를 끝냈다. 이는 지난 24일 기록한 사상 최고가 기록을 1거래일 만에 다시 갈아치운 것이다.

KRX 금시장의 금값(종가)은 지난 22일 7만1700원으로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이후 나흘 연속 그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날 뛴 가격 오름폭도 2016년 6월10일(4.85%) 이후 최고 수준이다.

거래량 역시 급증하고 있다. 이날 KRX 금시장의 거래량은 482㎏으로 2014년 3월 시장이 처음으로 열린 후 최대치를 나타냈다. 이는 이전까지 가장 많은 1월8일 272㎏에 비해 2배에 육박하는 양이다.

거래대금도 371억원을 기록하며 시장 개설 이후 최대치를 보였다. 거래대금의 종전 기록은 올 7월 24일 182억원으로 이날 거래대금은 2배 이상 늘어난 셈이다.

거래대금 신기록은 올해 들어서만 세 번째다.

 KRX 금 가격이 국제 금 현물 가격 대비 약 104.21%까지 벌어지자 매도자들이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이 수치는 상반기 100.12% 수준이었다.

KRX 금시장이 각종 최고 기록을 쏟아내고 있는 것은 국제 금값이 강세를 보이기 때문이다.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24일(현지시간) 선물시장인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금 8월 인도분은 전날에 비해 0.4%(7.50달러) 오른 온스당 1897.5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만 보면 2011년 8월22일 기록한 종전 최고치(1891.90달러)를 9년 만에 넘어선 것이다.

금값은 지난주에만 5% 뛰었다.

금값의 초강세는 코로나19 이후 각국이 경기회복을 위해 부양책을 펴면서 화폐가치가 하락하고 화폐가치 하락에 대비한 ‘인플레이션 헤지’ 투자 수요가 금으로 몰린 데 따른 것으로 보고 있다.

달러로 표시되고 거래되는 금값은 달러가 많이 풀려 달러 가치가 내려가면 반대로 올라간다.

아울러 미국과 중국이 총영사관 폐쇄를 두고 공방전을 벌이면서 국제 관계 불안감이 커지자 투자자들이 안전자산 금으로 몰린 것도 한몫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정숙 기자 kontrak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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