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통화스와프 6개월 연장...내년 3월 말로
상태바
한미 통화스와프 6개월 연장...내년 3월 말로
  • 이정숙 기자
  • 승인 2020.07.30 11: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은행이 미국과 통화 스와프 계약을 6개월 더 연장하기로 했다. 

한국은행 전경. 사진=한국은행
한국은행 전경. 사진=한국은행

한국은행은 30일 오전 3시(미국 동부시간 29일 오후2시) 600억 달러 규모의 한미 통화스와프의 계약 만료 시기를 6개월 더 연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미 통화스와프는 당초 9월30일 만료하기로 돼 있었다. 이로써 통화스와프 만료 시기가 내년 3월 31일로 늦추어졌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 이후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한국은행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 초기에 비해선 외환시장이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으나 코로나19에 따른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어 통화스와프 연장이 필요하다고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한국은행은 이번 만기 연장종치가 국내 외환시장과금융시장 안정유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스와프레이트와 원달러 환율 등 현황. 사진=한국은행
스와프레이트와 원달러 환율 등 현황. 사진=한국은행

한미 통화스와프에 따른 효과는 지난 3월 체결 당시 크게 입증됐다. 3월19일 밤 한미 통화스와프 계약을 체결했다는 사실을 발표한 것만으로도 달러화 자금 조달 불안감이 완화됐다. 한미 통화스와프 계약이 체결된 소식이 알려진 후 코스피는 7.4% 오르고  원·달러 환율은 3.1% 내렸다.

한국은행은 3월29일부터 미국 연준과의 통화스와프 자금을 활용한 경쟁입찰방식 외화대출을 실시 방안과 일정을 발표하고 자금을 공급했다.

Fed는 이날 한국 외에도 호주, 뉴질랜드, 브라질, 멕시코, 덴마크, 노르웨이, 싱가포르, 스웨덴 등 총 9개국 중앙은행과 맺었던 통화스와프 계약을 연장하기로 했다. 

한국은행은 "향후 국내에 외환자금 시장 동향을 감안해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경우 미국 연방준비제도와 통화스와프 자금을 활용해 경쟁입찰방식 외화대출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한국은행은 또 앞으로도 미 연준 등 주요국 중앙은행들과의 긴밀한 공조를 통해 금융시장 안정노력을 지속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힉재정부 장관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힉재정부 장관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한미 통화스와프협정 계약기간 6개월 연장 결정에 대해 "시장 불안을 선제적으로 차단하는 효과가 클 것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연 '12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경제 중대본) 회의 겸 30차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이번 만기연장은 유사시에 대비한 추가적인 대외안전판을 계속 유지함으로써 우리 금융·외환시장 여건의 개선세를 지속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홍 부총리는 "특히 만기가 2개월 남아 있는 시점에서 연장에 합의함으로써 만기 시점에서 나타날 수 있는 시장 불확실성을 조기에 해소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그간 국내 외환수급여건은 통화스와프협정 체결 후 안정된 모습을 이어왔으나 아직도 글로벌 코로나 확산세가 계속돼 국제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상존하는 만큼, 정부는 시장동향을 면밀히 점검하며 필요시 적기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정숙 기자 kontrakr@naver.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