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 강자 대한항공 ‘하이브리드 드론’ 군 납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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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 강자 대한항공 ‘하이브리드 드론’ 군 납품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0.07.30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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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이 방위사업청과 ‘신속시범획득사업’ 계약을 맺고 자체 개발한 ‘하이브리드 드론’을 우리 군에 납품키로 했다. 10월까지 6대를 납품한다.긴 체공시간과 보안모듈이 장착된 상용 LTE통신망으로 고화질의 영상을 송수신할 수 있는 게 특징아다.

대한항공은 무인기개발에 집중투자한 결과 사단정찰용 무인기, 중고도 정찰용 무인기, 수직이착륙 무인기와 500MD 무인헬기, 저피탐 축소형 무인기 등 국내 최고의 무인기 개발업체로 위상을 높이고 있다.

대한항공이 군에 납품할 하이브리드 드론. 사진=대한항공
대한항공이 군에 납품할 하이브리드 드론. 사진=대한항공

대한항공은 30일 방위사업청과 체결한 ‘신속시범획득사업’에 따라 하이브리드 드론을 납품한다고 밝혔다. 신속시범획득사업은 민간의 창의적인 신기술이 적용된 제품을 군이 무기체계로 신속하게 적용하기 위한 것이다. 대한항공의 하이브리드 드론은 ‘해안 경계용 수직이착륙 드론(회전익)’ 부문에 해당한다.

이번 계약에 따라 대한항공은 오는 10월 말 하이브리드 드론 6대를 방위사업청에 납품한다. 군은 내년 4월 말까지 약 6개월간 시범 운용을 거쳐 앞으로 후속 양산을 결정할 예정이다. 

대한항공이 2016년부터 개발해온 하이브리드 드론은 내연기관과 배터리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엔진을 장착, 기존 배터리 타입 드론의 30분 이내의 운영 시간을 2시간으로 확대한 것이 큰 특징이다. 또 엔진 이상 발생 시 배터리만으로도 비행할 수 있도록 동력원을 이중화해 생존 가능성을 높였다. 

전자광학(EO)카메라와 적외선(IR) 카메라로 언제 어디서나 고해상도 영상을 촬영하거나 실시간으로 전송받아 현장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으며, 운용 목적에 따라 다양한 임무장비를 교체할 수도 있다. 

또  다양한 환경에서 임무를 수행할 수 있게 하려고 최대 비행 고도를 500m 로 높이고, 최대 비행 속도는 시속 72㎞, 운용 온도는 영하 20도~영하 45도 사이의 범위에서도 정상 작동할 수 있도록 성능을 기존 드론의 2배 이상으로 향상했다.

아울러 고주파통신채널인 LTE대역과 보조채널인 ISM(2.4기가헤르츠) 대역 주파수를 사용해 가시권의 수동조종과 비사기권의 자동항법 비행이 가능하다.

해안 경계용 수직이착륙 드론 운용 개념도. 사진=방위사업청
해안 경계용 수직이착륙 드론 운용 개념도. 사진=방위사업청

대한항공의 ‘하이브리드 드론’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한국기계연구원으로부터 성능 인증을 획득했으며, 스스로 비상착륙이 가능한 기능을 탑재해 항공안전 기술원으로부터 국내 최초 ‘초경량 비행장치 안전성 인증’을 획득하기도 했다. 

대한항공은 ‘하이브리드 드론’의 성능 개선을 통해 소방, 경찰, 플랜트 산업체 등 다양한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발 중이며 한편 해외 시장도 적극 개척하고 있다.  

앞서 대한항공은 ‘하이브리드 드론’을 사물인터넷(IoT) 기반 해양도시관리 실증 클러스터 구축 사업의 하나로 지난해 5월에 부산시에 2대를 납품했다.

대한항공과 KT관계자가 지난해 10월 서울공항에서 열린  '서울국제항공우주방위산업전시회(ADEX)'에서 '하이브리드 드론을 활용한 사업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대한항공
대한항공과 KT관계자가 지난해 10월 서울공항에서 열린 '서울국제항공우주방위산업전시회(ADEX)'에서 '하이브리드 드론을 활용한 사업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대한항공

대한항공은 또 지난해 10월에는 서울 공항에서 열린 서울국제항공우주방위산업전시회(ADEX)에서 KT와 하이브리드 드론을 활용한 사업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KT는 하이브리드드론을 활용해 전국 400여곳의 태양광 발전시설의 태양광 패널 열화상을 촬영해 기술의 유용성을 검증하고 기술응용과 확대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이번 방위사업청과의 계약은 자체 개발한 하이브리드 드론이 민수시장을 넘어 군 무기체계로서 확대하는 계기가 됐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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