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북한 경제, 3년 만에 0.4%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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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북한 경제, 3년 만에 0.4% 성장"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0.08.01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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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해 북한 경제가 3년 만에 처음으로 처음으로 소폭 성장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대외교역은 26억 9000만 달러의 대규모 적자를 낸 것으로 추정됐다. 북한의 1인당 국민소득은 우리나라의 27분의 1, 국민총소득은 우리나라의 54분의 1로 각각 평가됐다.

한국은행은 7월31일 '북한 경제성장률 추정결과'라는 자료에서 이같이 밝혔다.

북한의 경제성장률 추이. 사진=한국은행
북한의 경제성장률 추이. 사진=한국은행

한은은 북한의 2019년도 실질 국내총생산 (GDP)이 전년보다 0.4% 증가한 것으로 추정했다. 

북한 경제가 소폭 성장한 것은 201년 3.9% 이후 처음이다.

이는 2018년 약 4.1% 감소로 20여 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한 데 따른 것이라고 한은은 설명했다.  

한은은 농림어업과 건설업이 증가로 전환하고 광공업은 감소폭이 크게 축소됐다고 분석했다.산업별로는 농림어업은 농산물, 수산물 등이 늘어 전년에 비해 1.4% 증가했다.  제조업은 중화학공업을 중심으로 1.1% 감소했다,. 전기가스수도업은 화력발전은 늘었으나 수력 발전이 줄어 4.2% 감소했다. 

건설업은 관광지구와 발전소가 건설되면서 2.9%  성장했다. 서비스산업은 음식숙박업 등을 중심으로 0.9% 성장한 것으로 한은은 추정했다.

북한의 국민총소득(명목)은 35조 6000억 원으로 우리나라(1935조7000억 원)의 54분의 1, 1.8% 수준으로 평가됐다. 1인당 국민총소득은 140만8000원으로 우리나라(3743만 5000원)의 27분의 1, 3.8% 수준인 것으로 한은은 평가했다.

우리나라의 1인당 GNI는 전년에 비해 1.4% 증가했지만 북한은 1.4% 감소했다.

북한의 국민소득과 1인당 GNI. 사진=한국은행
북한의 국민소득과 1인당 GNI. 사진=한국은행

대외교역 규모는 지난해 32억 4000만 달러로 전년 28억 4000만 달러에 비해 14.1% 증가했다, 수출은 특히 2억 8000만 달러로 전년에 비해 14.4% 증가했다.

북한의 교역규모는 한국 1조455억 8000만 달러의 322분의 1 수준에 그쳤다.  

한은 관계자는 "북한이 시계와 모자, 가발 등 유엔 제재에 포함되지 않은 제품의 중국 수출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수입은 29억 7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14.1% 증가했다. 섬유제품과 플라스틱과 고무,식물성 제품 등이 증가했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는 26억 9000만 달러의 적자를 냈다. 북한 무역의 90% 이상은 중국과 이뤄지고 있다.

한국은행은 북한이 중국과의 국경선이 전염병으로 폐쇄된 상태여서 어려운 상황은 계속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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