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나소닉의 전략 '코발트 제로, 에너지 밀도 20%향상' 배터리 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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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나소닉의 전략 '코발트 제로, 에너지 밀도 20%향상' 배터리 셀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0.08.02 22: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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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카모토 야스아키 미국 전기차 사업부 대표...1270 배터리 밀도 5년내 20% 향상

테슬라의 독점 공급업체였으나 한국의 LG화학과 중국의 CATL 등 경쟁사들이 최근 테슬라의 협력업체로 가세하면서 독점 지위를 상실한 일본의 배터리 제조업체 파나소닉의 독점 지위 회복 전략이 드러났다. 에너지 밀도가 높은 배터리와 코발트 제로 배터리가 복안이다.

미국 네바다주 테슬라 기가팩토리1 전경 사진=테크크런치
미국 네바다주 테슬라 기가팩토리1 전경 사진=테크크런치

2일 미국 전기차 전문 매체 일렉트렉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파나소닉의 미국 전기차 배터리 사업을 총괄하는 다카모토 야스아키 대표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각) 기자들을 만나 '2170' 배터리 셀의 에너지 밀도를 5년 안에 20% 향상시키고 2~3년 안에 코발트 제로 배터리를 내놓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2170 배터리는 테슬라와 파나소닉이 손잡고 설계, 엔지니어링해 2017년식 테슬라 모델 3부터 탑재한 니켈-코발트-알루미늄(NCA) 양극재를 가진 원통형 고성능 배터리 셀이다. 

파나소닉은 미국 전기차 업체인 테슬라와 제휴해 네바주 스파크스에 있는 세계 최대 전기차 배터리와 전기차 생산시설인 기가팩토리1에서 2170 배러티 셀을 생산하고 있다. 테슬라는 이 배터리셀을 묶어 모델3과 모델Y용 배터리팩으로 만든다.

파나소닉의 일본 공장들은 원통형 리튬이온 배터리 '18650'셀을 생산해 테슬라에 공급하며 이 배터리 셀은 모델S와 모델X차량에 쓰이고 있다.

테슬라 베스트 셀러 전기차 모델3에 탑재되는 파나소닉의 2170 배터리 셀. 사진=테슬라
테슬라 베스트 셀러 전기차 모델3에 탑재되는 파나소닉의 2170 배터리 셀. 사진=테슬라

전문가들은 현재도 2170 배터리 셀은 리터당 700와트시 이상의 세계 최고의 에너지 밀도를 가진 것으로 평가한다. 에너지 밀도가 높아지면 한번 충전으로 주행할 수 있는 거리가 늘어난다. 이에 따라 작은 배터리를 탑재할 수 있고 차량 내부가 넓어지는 이점이 생긴다. 

다카모토 대표는 로이터통신에 “코발트 함량을 이미 5% 미만으로 줄였다"면서 “앞으로 2~3년 안에 코발트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 신형 배터리 셀을 내놓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코발트 함량을 획기적으로 줄이겠다고 공언해온 것과 궤를 같이하는 행보다. 아프리카 콩고에서 주로 생산되는 코발트는 아동노동력 착취 등 콩코의 인권문제와 결부돼 있어 배터리 업계와 IT업계는 코발트 함량을 줄이려는 움직임이 활발히 일고 있다.

코발트 제로 배터리는 배터리 단가를 낮출 수 있다.  파나소닉은 현재 NCA 배터리 양극재의 코발트 함량을 5% 미만으로 줄여놓았다. 파나소닉은 또 2170 배터리 셀의 에너지 밀도를 5% 이상 높이는 기술을 개발했다. 

다카모토는 9월부터 배터리 셀의 에너지 밀도를 높이기 위한 준비 차원에서 네바다 공장의 생산라인  전환에 착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파나소닉은 13개 라인을 가동중인데 연간 35기가와트시의 배터리를 생산할 능력을 갖추고 있다. 

파나소닉은 에너지 밀도는 높임녀서 코발트를 덜 상요하는 것과 관련된  안전 위험을 제어하기 위해 배터리 구성과 디자인을 조정하고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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