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상반기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 세계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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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상반기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 세계 1위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0.08.03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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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이 올해 상반기 전 세계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 기준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시장조사회사 SNE리서치는 지난 1~6월 전세계에 차량 등록된 전기차 중 LG화학이 10.5기가와트(GWh)의 배터리를 공급해 전 세계 배터리 업체 중 1위를 차지했다고 3일 밝혔다. 

같은 기간 삼성SDI와 SK이노베이션 점유율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간 누적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 현황. 사진=SNE리서치
연간 누적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 현황. 사진=SNE리서치

삼성SDI는 올 상반기 2.6GWh의 배터리를 공급해 전년 동기보다 한 계단 상승한 4위를 기록했다.

SK이노베이션은 1.7GWh로 세 계단 상승한 7위에 올랐다.

국내 배터리 3사의 배터리 공급량이 폭발하듯 증가했다. LG화학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82.8%나 급증했다. 삼성SDI는 34.9%, SK이노베이션도 각각 66.0% 증가했다.

시장점유율 기준에서도 한국 3사 모두 지난해보다 크게 늘어났다. 1위를 기록한 LG화학의 올해 1~6월 배터리 사용량은 전세계 전기차 배터리 중 24.6%에 해당한다.

삼성SDI와 SK이노베이션도 각각 6.0%와 3.9%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 국내 3사 점유율을 모두 더하면 34.5%로 지난해 같은 기간(15.6%)보다 두 배 이상 늘었다.

반면 일본과 중국 업체들은 부진한 모습이다. 지난해 시장점유율 1위 중국 CATL은 올 상반기 23.5%의 점유율로 2위로 내려앉았다. 지난해 2위 일본 파나소닉은 20.4%로 3위로 밀려났다. 

SNE리서치 관계자는 "코로나19 속에서도 한국 업체들이 선방하고 있다"면서 "향후 글로벌 시장 주도권을 확실히 확보하기 위해 시장 흐름을 지속적으로 면밀히 관찰해 기초 경쟁력과 성장 동력 정비에 박차를 가하는 것이 주요 과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사진=LG화학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사진=LG화학

LG화학은 배터리 사업 호조를 등에 업고 올해 2분기 매출 6조9352억 원,  영업이익 5716억 원을 기록하며 깜짝실적을 거뒀다. 20년간 가능성만 있었던 전기차 배터리가 이제야 실력 발휘를 하기 시작하면서 지난해 3·4분기를 제외하고 적자 행진을 이어온 배터리사업에서만 매출 2조8230억 원, 영업이익 1555억 원이라는 분기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전기차 배터리 분야에서만 1만7000여개의 특허를 확보하고, 한국, 미국 중국, 폴란드 등에 생산기지를 마련한 LG화학이 '규모의 경제'를 실현할 수 있는 단계에 도달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LG화학은 배터리 생산 능력을 연말까지 고성능 순수 전기차 약 170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100GWh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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