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소비자물가 0.3%↑…0%대 저물가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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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소비자물가 0.3%↑…0%대 저물가 지속
  • 이정숙 기자
  • 승인 2020.08.04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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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소비자물가가 0.3% 오른 것으로 나타냈다. 석달 만에 처음으로 올랐다.지난달 3개월만에 소비자물가가 증가로 전환했지만 0%대 상승률은 예년보다 상당히 낮은 '저물가'로 평가된다. 정부와 한국은행이 물가안정 목표로 소비자물가 상승률 2%를 설정하고 있다. 

2020년 월 소비자물가동향. 사진=통계청
2020년 월 소비자물가동향. 사진=통계청

통계청이 4일 발표한 '7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4.86(2015=100)으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0.3% 상승했다.

소비자물가상승률은 지난 1월부터 3개월 연속 1%를 유지했지만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4월 0.1%로 뚝 떨어졌다. 5월에는 마이너스 0.3%로 떨어졌다가 6월에는 0%를 나타냈다. 

지난달 3개월만에 소비자물가가 증가로 전환했지만 0%대 상승률은 예년보다 상당히 낮은 '저물가'로 평가된다. 코로나19 여파로 경기가 침체된 데다 국제유가가 하락한 영향이 크다. 국제 유가 하락 영향으로 석유류 가격이 10.2% 내렸다. 공업 제품은 0.4% 하락했다. 

정부 복지 정책 확대도 저물가에 영향을 줬다. 고교 납입금, 유치원 납입금 무상화 등 영향으로 공공서비스 물가가 1.9% 내렸다. 

구입빈도와 지출 비중이 높은 141개 품목을 중심으로 체감물가를 나타내는 생활물가지수는 제자리걸음인 0% 상승률을 나타냈다. 

생선, 해산물, 채소, 과일 등 기상 조건이나 계절에 따라 가격 변동이 큰 50개 품목의 물가를 반영하는 밥상물가인 '신선식품지수'는 8.4%나 상승했다.5월(3.4%), 6월(4.3%)보다 상승폭이 확 커졌다. 지난달 증가폭은 2018년 11월(10.5%) 이후 가장 큰 수준이다. 신선식품이 포함된 농·축·수산물 가격도 6.4% 상승했다. 봄의 이상 저온 현상, 최근 장마 등 영향으로 농산물 작황이 부진한 상황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로 농산물 수요는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계절 요인이나 일시적 충격에 의한 물가변동 분을 제외하고 장기적인 추세를 파악하기 위해 작성하는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물가지수인 근원물가는 0.7%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근원물가인 식료품과 에너지제외지수는 0.4% 올랐다. 지난해 2월의 1.1% 이후 1년 5개월째 0%대를 유지했다.

이정숙 기자 kontrak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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