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 BofA주식 7월 이후 20억 달러어치 사들여...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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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핏, BofA주식 7월 이후 20억 달러어치 사들여...11.9%
  • 이정숙 기자
  • 승인 2020.08.06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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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 회장이 이끄는 버크셔해서웨이가 7월 중반 이후 자산 기준 미국 최대 상업은행인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주식 20억7000만달러어치를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주가가 근 30% 빠지자 사들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로써 버크셔해서웨이가 보유한 BofA 지분율은 11. 9%로 올라갔다. 버크셔는 Bofa지분율을 투자상한선인 24.9% 늘릴 계획으로 있다.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 겸 최고경영자. 사진=CNBC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 겸 최고경영자. 사진=CNBC

애플을 제외하면 버크셔해서웨이 포트폴리오 가운데 최대 규모다. 버핏 회장은 BofA 주가가 싸다고 판단해 대량으로 매수한 것으로 보인다. BofA 주가는 5일 종가가 25.39달러로 연초(1월2일 35.64달러)에 비해 28.18% 하락했다. 

6일 로이터와 비즌니스인사이더 등에 따르면 버크셔는 지난 4일 밤(현지시각) 감독당국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7월 31일~8월 4일 하루 동안 BofA 주식 1360만주를 추가로 사들이면서 3억3700만달러를 지불했다고 밝혔다.

버크셔해서웨이는 또 7월 20일~8월 30일 기간 사들인 BofA 지분은 약 8510만주였다면서 이후 8월 4일까지 추가로 사들인 지분을 포함하면 현재 보유한 BofA 주식은 총 10억3000만주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버크셔의 지분율은 4일 현재 BofA 시가총액 258억달러의 약 11.9% 수준이다. 

Bofa 주가추이. 사진=비즈니스인사이더
Bofa 주가추이. 사진=비즈니스인사이더

 

버크셔해서웨이는 BofA 최대 주주로 2008년 세계 금융위기와 유로존(유로 사용 19개국) 채무위기 이후 BofA를 비롯한 은행업종 주식에 투자해왔다.

버크셔는 BofA 외에 웰스파고, JP모건 체이스 등의 지분도 보유하고 있다.

버크셔해서웨이의 BofA 지분 확대는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의 승인 하에 이뤄졌다. 

리치몬드 연방은행은 지난 4월 버크서해서웨가 BofA 지분을 통상의 투자자 지분 상한인 10%의 2배가 넘는 24.9%까지 매수하겠다는 신청을 승인했다.

지분 24.9% 이상을 보유하면 버크셔해서웨이는 은행 지주회사가 돼 금융감독당국의 규제를 받아야 한다.

버핏은 BofA에 신뢰를 보내고 있다. 버핏은 유로존(유로사용 19개국) 채무위기 당시인 2011년 BofA 우선주 50억 달러어치를 매수했고, 추가로 보통주 7억 주를 사들일 수 있는 권리까지 얻었다. 당시 많은 투자자들은 BofA의 자본부족을 우려했지만 버핏은 과감하게 투자에 나섰다.

버핏은 보통주 매수 권리를 2017년에 행사했고, 보통주 매수 자금을 대기 위해 BofA 우선주를 매각했다.

버크셔해서웨이가 BofA 지분을 확대함에 따라 3월 31일 현재 1372억 달러 수준인 버크셔해서웨이의 보유 현금 규모 역시 줄어들었다.

이정숙 기자 kontrakr@naver.com

버크셔해서웨이는 오는 8일 2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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