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경상수지 191.7억달러 흑자...8년 만에 최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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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경상수지 191.7억달러 흑자...8년 만에 최소
  • 이정숙 기자
  • 승인 2020.08.07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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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경상수지가 68억 다럴 흑자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상반기 191억7000만 달러 흑자를 달성했다.  상반기 기준 경상수지 흑자는 지난 2012년 상반기 96억5000만달러를 기록한 이후 8년만에 가장 적은 규모다. 경상수지는 수출입차를 뜻하는 무역거래, 용역 수출입과 투자수익을 말하는 무역외거래, 국가간 주고받는 무상증여를 뜻하는 이전거래 수지를 합친 것을 말한다.

2020년 월별, 상반기 경상수지 추이.사진=한국은행
2020년 월별, 상반기 경상수지 추이.사진=한국은행

8월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6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 6월 경상수지는 68억8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이에 올해 상반기 경상수지는 191억7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4월 적자를 기록한 이후 5월 한 달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한 후 회복세가 이어진 것이다.

지난해 6월 56억7000만달러와 비교하면 6월 흑자액은 여전히 적었다. 지난해 상반기 226억3000만 달러에 비하면 30억 달러가 줄었다. 

부문별 흑자도 전년에 비해 여전히 적다. 우선 6월 상품수지 흑자규모는 전년동월 62억7000만 달러에서 58억7000만달러로 줄었다. 

6월 수출은 전년 동기에 비해 10.9% 감소한 392억3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품목별로 석유제품, 승용차·부품 등을 중심으로 감소했고 정보통신기기, 화공품 등은 증가했다.  반면, 수입은 지난해 6월에 비해 11.2% 감소한 356억 달러를 나타냈다.  원유 등 원자재 수입이 31.3% 감소한 반면, 소비재 및 자본재 수입은 각각 10.1%, 10.0% 증가했다. 에너지류 가격 약세 영향에 따른 원자재 수입 감소에도 불구하고 자본재·소비재의 수입 증가로 감소세가 완화됐다.

무역외거래인 본원소득수지 흑자규모는 배당수입 감소 등으로 지난해 6월 20억7000만 달러에서 17억4000달러로 줄었다. 이전소득수지는 5억3000만 달러 흑자로, 올해 2월 이후 넉 달 만에 흑자 전환했다. 

서비스수지의 경우 적자를 이어갔다. 적자규모는 여행수지 개선 등으로 전년동월 21억4000만달러에서 12억6000만달러로 축소됐다.

한은은 코로나19 이후 5월부터 수출 증가세가 이어지면서 전반적인 개선세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박양수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6월부터 수출 감소폭이 완화되고 7월에도 그 흐름이 이어졌다. 이는 6월부터 대중국 수출이 플러스로 전환한 이후 국내 수풀 감소폭이 크게 줄고 축소 속도도 빠른 데 따른 것"이라면서  "코로나19 재확산과 같은 회복지연과 미중무역 갈등 재부각 등 불확실성이 혼재하지만 대체로 경상수지는 불안감 터널을 벗어난 정도"라고 평가했다.

경상수지 외 자본 유출입을 나타내는 금융계정 통계를 보면 71억5000만 달러 순자산이 증가했다. 상반기 기준으로는 178억9000만달러 순자산이 늘었다.

직접투자에서 내국인 해외투자가 30억3000만 달러 증가하고, 외국인 국내투자는 6억7000만달러 증가했다. 증권투자도 내국인 해외투자가 47억6000만 달러, 외국인 국내투자는 42억6000만 달러 증가했다.

올해 4월 이후 3개월 연속 증가한 것으로 해외주식투자는 주요국 증시 호조로 증가를 지속하고 해외채권투자는 기관투자가를 중심으로 증가로 전환했다.특히 주식은 지난 2016년3월 이후 52개월 연속 증가해 상반기 기준으로는 253억5000만달러로 역대 3번째를 기록했다.

이정숙 기자 kontrak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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