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A2AD전략의 창, PCL 191 다연장로켓
상태바
중국 A2AD전략의 창, PCL 191 다연장로켓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0.08.10 08: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중국의 군사전문가가 연안 전투가 발발할 경우 중국군은 미국과 싸울 충분한 화력이 있다고 말해 '화력'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PCL191형 다연장 로켓이 그 주인공이다.

미중간 연안 전투 발발시 미해군 함정을 괴롭힐 무기로 꼽히는 PCL191다연장로켓. 사진=SCMP
미중간 연안 전투 발발시 미해군 함정을 괴롭힐 무기로 꼽히는 PCL191다연장로켓. 사진=SCMP

중국 북경에 기반을 둔 군사 전문가 리제(Li Jie)는  9일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미군이 강습상륙함 '아메리카'함에 F-25B 스텔스 전투기 10여 대를 탑재한 것을  포함해 훈련을 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이는 중국 해군력과 공군력 확장에 대한 대응"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리제는 "미국은 서태평양에서 자국 함대가 축출되는 것을 염려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연안 전투 발발시 중국인민해방군은 미국과 싸울 충분한 화력이 있다"면서 "중국군의 PCL 191형 등 다연장 로켓은 전면전을 치를  가장 효과 있는 저비용 선택지"라고 설명했다.

PCL191형 다련장로켓은 SCMP가 지난해 12월7일(현지시각) 대만해협에 그림자를 던지고 있다며 보도한 새로운 다연장로켓이다.

리제 평론가는 PCL191형의 사거리를 최대 400km라고 말했다. 앞서 SCMP는 지난해 12월 보도에서 이 다연장포가 구경 370mm 로켓 8발을 최대 350km까지 날리거나 구경 750m '드래곤' 전술 탄도미사일 2발을 최대 500km까지 쏠 수 있다고 전했다.

PCL191은 중국군이 실전배치한  AR3을 개량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AR3은 구경 300/370mm에 발사관 8/10개이며, 로켓무게는 840kg, 탄두중량은 200 kg, 사거리는 100~200km다.발사차량은 길이 12m, 너비 3m, 높이 3m로 3명이 운용한다. PCL191도 비슷할 것으로 추정된다.

중국과 대만간 대만해협 거리가 최대 180여km에 불과해 중국 본토 깊숙한 곳에서 대만 곳곳의 비행장과 정부기관 등을 타격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또는 유사시 중국 본토에서 수백 km 떨어진 미 해군 함정을 공격할 수 있다는 뜻도 된다. 미 해군 함정이 중국 본토에 근접하지 못하도록 하는 범위가 그만큼 확장된다는 말도 된다. 

미해군의 토마호크 함대지 순항미사일.사진=레이시언
미해군의 토마호크 함대지 순항미사일.사진=레이시언

미해군 오하이오급 잠수함 4척과 알리버크급 이지스함 최대 사거리가 2500km, 최고속도 마하 0.74(시속 890km), 탄두중량 450kg인 함대지 토마호크 미사일을 탑재하고 있다. 오하이오급은 154발을 탑재하고, 알리버크급 이지스함(플라이트2 기준) 96셀의 수직발사관에 함대공 미사일과 함께 토마호크 미사일을 탑재한다. 리제의 주장과 달리 리치나 펀치력에서 미군이 앞선다. 

중국군은 이 다연장 로켓을 지난 10월1일 건국절 기념 퍼레이드에서 공개했으나 둥펑 미사일과 첨단 드론에 가려져 주목을 받지 못했다. 이 다연장로켓은 중국이 AR3을 기반으로 수출용으로 개발한 것으로 4연장 발사대 두 개를 탑재할 수 있다. 미군의 다연장로켓처럼 모듈 방식을 채택한 게 특징이다.

중국 병공과기(兵工科技: Ordnance Industry Science Technology)에 따르면, PCL191은 45t 트럭이 운반하며 3명이 운용한다. 중국의 미사일과 로켓은 중국이 독자 개발한 베이더우 지구위치측정시스템의 유도를 받는다.

중국군 AR3 다연장로켓. 사진=밀리터리투데이닷컴
중국군 AR3 다연장로켓. 사진=밀리터리투데이닷컴


왕탕선 72집단군 포병여단장은 2018년 10월 중국 관영 CCTV에 "신형 발사 체계의 사거리가 전작의 7배이 이른다"면서 "새로운 다연장포의 사거리는 우리가 원하는 곳은 어디든지 타격할 수 있도록 연장됐다"고 주장했다.

SCMP는 중국 인민해방군이 정확히 몇대를 보유하고 있는지는 알지 못한다면서도 인민해방군 기관지 PLA데일리를 인용해 저장성 허저우의 72집단군에 1개 다연장로켓여단이 주둔하고 있다고 전했다.

72집단군은 동부전구사령부 휘하의 3개 부대 중 하나로 준비태세와 전력, 장비 면에서 최고로 알려져 있다. SCMP는 익명의 군 소식통을 인용해 PCL191은 중국 본토에서 대만에 가장 가까운 푸젠성 샤먼의 후저우 남쪽에 주둔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