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硏, 600대 기업 ‘내년 경기 개선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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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硏, 600대 기업 ‘내년 경기 개선 어려워’
  • 박태정 기자
  • 승인 2019.12.27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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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SI 조사 결과, 1월 전망치 90.3…56개월째 기준선 이하

2020년에도 기업 경기가 살아니지 못할 것이라는 우울한 전망이 나왔다. 문재인 정부는 재정을 크게 풀어 경기를 부양하겠다고 계획이지만 기업들은 여전히 신뢰하지 못하고 있다는 얘기다.

한국경제연구원 종합경기 BSI조사결과. 자료=한국경제연구원
한국경제연구원 종합경기 BSI조사결과. 자료=한국경제연구원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싱크탱크인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이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 대상으로 실시한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 결과 1월 전망치는 90.3을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12월 전망치인 90 보다 소폭 개선된 수치이나 여전히 기준선을 한참 밑도는 낮은 수치이다. 12월 실적은 90.1로 56개월 연속 기준선 아래에 머물렀다.

BSI는 100 기준으로 그 이상이면 전 분기보다 개선을, 미만이면 악화를 의미한다.

정부는 내년 재정확대를 통해 경기반등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했으나 대내외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기업들의 부정적 심리는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한경연 조사에 1월 전망치 부문별로 내수는 91.7, 수출은 94.5, 투자 95.2, 자금 97, 재고101.8, 고용 97.5, 채산성 95.8 등으로 전 부문에서 기준선 이하를 기록했다.

미중 무역갈등 완화와 반도체 업황 회복 등에 대한 기대감으로 제조업의 경기 전망은 88.1로 지난달(84.6) 대비 소폭 상승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 발표하는 경기선행지수와 국가별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와도 비슷한 흐름이다. 기업들은 세계경기가 반등의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경기선행지수는 여전히 저점이고 제조업 PMI 지수도 기준선(50)이하를 기록하고 있어 경기에 대한 낙관은 어렵다고 응답했다.

실적치는 부진의 연속이다. 12월 실적치는 56개월 연속 기준선을 하회했다. 부문별로 내수(93.8), 수출(96.3), 투자(97.5), 자금(97.9), 재고(101.4), 고용(95.4), 채산성(94.0) 등 전 부문에서 기준선 이하를 기록했다.

추광호 한경연 일자리전략실장은 “내년 정부가 내세운 성장률 달성을 위해서는 민간기업 활력 회복이 중요하다”면서 “규제혁파로 기업이 활동하기 좋은 여건 조성과 시장이 자발적으로 투자에 적극 나설 수 있도록 투자 인센티브 강화를 위한 정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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