핼리버튼 주가 저점 대비 300% 폭등 어떻게 봐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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핼리버튼 주가 저점 대비 300% 폭등 어떻게 봐야 하나
  • 이정숙 기자
  • 승인 2020.08.22 14: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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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유전서비스업체 핼리버턴(Halliburton) 주가가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상승세는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급격한 수요둔화로 미국 석유업체들이 줄도산 위기에 놓여 있는 것과를 대조를 이뤄도 너무나 큰 대조를 이룬다. 비용절감에 따른 지표상의 개선이 코로나19로 전세계 경제가 활력을 잃은 구조적 한계를 가리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핼리버튼 주가 추이. 사진=CNBC
핼리버튼 주가 추이. 사진=CNBC

21일(이하 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에서 핼리버튼은 전날에 비해 0.06% 오른 15.7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3월18일 4.61달러에 비하면 세 배 이상 올랐다. 정확히 말하면 337% 상승했다. 저유가 상황에서 유전서비스 업체가 주가가 이런 놀라운 상승력을 보이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미국 CNBC는  20일 핼리버턴 주가가 3월 저점 대비 300% 가까이 폭등했다면서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상승세가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밀러 타박의 매트 메일리(Matt Maley)수석 전략가는 CNBC에 "핼리버턴은 지금부터 놀라운 상승세를 구가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단언했다. 메일리 전략가는 "핼리버턴은 지난 2년 동안 하강세를 보였다"면서 "주식이 주요 추세 변화를 겪을 때마다 주가는 대개 매우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인다"고 강조했다.

그는 핼리버턴의 최근 주가 상승세는 2018년 중반 이후의 추세선을 넘어서는 흐름이라면서 주가가 17달러를 돌파하면 추가 상승흐름을 굳힐 수 있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핼리버턴 주가는 전날 16.49달러로 마감했다.

핼리버튼 직원. 붉은색은 핼리버튼의 상징이다. 사진=핼리버튼 트위터
핼리버튼 직원. 붉은색은 핼리버튼의 상징이다. 사진=핼리버튼 트위터

메일리는 "석유업종은 과도하게 기피되고, 비중이 과도하게 축소된 업종"이라면서 "핼리버턴이 17달러를 돌파하면 상당한 상승 여력을 확보하게 되고, 가장 놀라운 상승세를 거두는 종목 가운데 하나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가 3월 저점 대비 50% 넘게 올랐지만 핼리버턴, 이베이, 그리고 카지노 업체 MGM, 식당 체인 시폴레, 란제리 빅토리아 시크릿 모기업인 L브랜즈 등은 저점 대비 최소 2배 넘는 급등세를 보였다.

핼리버튼의 EBITDA(법인세·이자지급전이익)은 1분기 8억 5000만 달러에서 2분기 4억8700만 달러로 줄었지만 경영진들은 2분기 컨퍼런스콜에서 "3분기는 상대적으로 보합수준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EBITDA마진율은 16.9%에서 15.2%로 하락했다. 

영업을 통한 현금흐름은 1분기 2억 2500만 달러에서 2분기 5억9800만 달러로 크게 개선됐다.특히 투자외 잉여현금흐름이 1분기 1200만 달러에서 2분기에 무려 4억56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공격적인 비용절감 노력의 결과로 풀이된다.

배당금 1억9800만 달러를 제외하더라도 현금흐름은 여전히 2억5800만 달러에 이른다. 운전자금이 더 늘고 비용절감 노력이 연말까지 계속된다면 핼리버튼은 올해 10억 달러의 잉여현금흐름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투자사이트 시킹알파(Seeking Alpha)는 진단했다.

자본지출(투자)은 1분기 2억2300만 달러에서 2분기 1억4200만 달러로 크게 줄었다. 1분기 컨콜에서 전년 대비로 북미지역 지출이 50%, 국제출이 10% 줄 것으로 예고했지만 2분기 컨콜 안내에서는 북미지역 지출 50% 감소는 그대로 유지했지만 국제 지출은 10% 대 중반으로 상향조정했다.

이정숙 기자 kontrak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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