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격목 가격급등에 목재업체 주가도 급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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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격목 가격급등에 목재업체 주가도 급상승
  • 에스델 리 기자
  • 승인 2020.08.23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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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조주택용 규격목 가격 급등에 목재 생산업체들의 주가도 덩달아 뛰고 있다. 

캐나다 몬트리올의 한 제재소에 쌓여있는 규격목. 사진=CBC캐나다
캐나다 몬트리올의 한 제재소에 쌓여있는 규격목. 사진=CBC캐나다

토론토 증권거래소(TSX)에 상장된 웨스트프레이저팀버(West Fraser Timber Co. Ltd), 인터포코프(Interfor Corp), 캔포코프(Canfor Corp), 캔웰빌딩머티리얼스그룹(CanWel Building Materials Group Ltd), 노보드(Norbord Inc.)등 5개 목재 생산업체의 주가에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일부 기업은 급등하고 일부는 내림세다. 

북미 최대 목재,펄프 등의 생산업체인 웨스트프레이저는 21일에는 장중 52주 최고가인 74.77 캐나다달러까지 뛰었다가 전날에 비해 0.57% 오른 74.47캐나다달러로 장을 마쳤다. 지난해 8월23일 46.77달러에 비하면 주가는 1년 사이에 무려 59.2%나 뛰었다. 

웨스트프레이저 주가 추이. 사진=야후파이낸스
웨스트프레이저 주가 추이. 사진=야후파이낸스

캔웰은 0.29% 오른 6.95캐나달러로 한 주를 마쳤다. 캔웰 주가도 지난해 8월19일 4.34캐나다달러에 비해 60.1% 급등했다.

노보드는 0.14% 내린 35.36 캐나다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노보도의 주가는 1년 전인 지난해 8월19일 22.85달러에 비하면 54.7% 상승했다.

반면, 인터포는 전날에 비해 0.65% 빠진 18.46캐나다달러에 한 주를 마쳤으며 캔포는 0.11%내린 18.36캐나다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들 업체들도 1년 전에 비하면 주가는 크게 올랐다.

이에 따라 캐나다 증권사인 RBC캐피털마켓츠는 9개 목재회사 목표가를 상향조정했다. 웨스트 프레이저는 주당 8달러 오른 85달러를, 노보드는 7달러 올린 57달러를 목표가로 정했다.

목재회사 주가가 오르는 것은 목재 가격 상승이 지속되고 있는 현실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목조 주택 수리와 신축에 따른 수요증가, 나무좀 창궐에 따른 생산량 감소,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제재소 폐쇄 등이 가격을 떠받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캐나다 CBC방송은 임업 정보 제공업체 랜덤 렝쓰스(Random Lengths)의 보고서를 인용해 캐나다 목조주택 구조목으로 쓰이는 규격목재 가격이 최근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웨스턴 SPF(가문비나무소나무-전나무) 가격은 14~18일 사이에  5.9% 올라 1000보드피트당 805달러로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1000보드피트는 가로 세로 1피트 두께 1인치 부피 2360 cm3규격목을 말한다.

캐나다 임업 전문 매체 매디슨스리포트(Madisonsreport)의 목재가격 자료도 동일한 상승세를 보여준다. 웨스턴SPF 연목재(침엽수 가공 목재) 가격은 단 한 주 만에 최근년 저점에 비해 거의 50%나 상승했다. 두께 2인치, 너비 4인치, 2등급 이상 표준 웨스턴 SPF 가격은 이번주에 1000보드피트 당 850달러로 지난주 746달러에 비해 12%(104달러) 올랐다.

2인치 6인치 제품도 한 주에 104달러 상승했다. 다른 규격재도 70달러~84달러 상승했다.

최저가를 기록한 2015년 9월 249달러에 그친 것에 비하면 무려 세 배 이상으로 뛴 것이다.

14일로 끝난 주간에도 규격목 가격은 전주에 비해 12%(80달러) 상승해 업계를 놀라게 했다.

캐나다 임페리얼 상업은행(CIBC) 보고서에 따르면,지난주 규격목 가격은 이전 명목상 최고가인 2018년 6월 655달러나 지난 1996년 11월 480달러(인플레이션 반영 현재가 775달러)를 훌쩍 넘는다.

웨스트프레이저 야적장에 쌓여있는 원목들. 웨스트프레이저는 지난해 원목공급 제한과 목재가격 급락 등에 대응해 제재소를 폐쇄했다. 사진=CBC
웨스트프레이저 야적장에 쌓여있는 원목들. 웨스트프레이저는 지난해 원목공급 제한과 목재가격 급락 등에 대응해 제재소를 폐쇄했다. 사진=CBC

RBC캐피털 마켓츠의 폴 퀸 분석가는 "현재 가 가격은 공급 체인 전체의 빠듯한 재고수준 탓도 있지만 역대 최대인 수리와 리모델 수요,주거용 주택 건설활동 반등, 코로나19 관련 공급 문제들이 앞으로 몇 달 동안 가격을 역대 최대 수준의 강세를 뛰도록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캐나다가 생산하는 규격목의 65%를 수입하는 미국에서 주택 신축이 늘어나면서 수요를 키웠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단독주택 착공건수는 7월 연율 98만3000채로 6월에 비해 17% 증가했다. 건축허가를 받았지만 착공은 하지 않은 주택건수도 연율 환산 10만1000채나 됐다. 이는 2018년 말 이후 최대치다.   이어 캐나다가 약 10%, 일본이 6%를 차지한다. 

규격목 가격 상승은 주택 건설 비용 상승을 뜻한다. 캘거리 지역 건축업계는  단독 주택 건설비용을 수8000달러에서 1만 달러 올렸다. 그만큼 건축주 부담이 커지는 것이다. 목재회사의 행복은 건축주의 불행으로 다가온다.

몬트리올(캐나다)=에스델 리 기자 기자  esdelkhlee@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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